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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탱이의 책이야기/무협&판타지

환생판타지소설 - 검황 이계정벌하다(1~10完 , 한가)

by 곰탱이☆☆ 2015. 9. 10.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생각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모든 것을 알수는 없지만 그중 한가지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아 이렇게 할텐데.

그때, 이랬더라면 지금은 더 나은 삶을 살텐데..

라는 후회와 되돌릴 수 없는 일에 대한

미련 아닐까요?

 

그래서 인지, 장르소설에서는 환생, 차원이동 등

기억을 그대로 가진채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컨셉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이야기해볼 장르소설은, 판타지소설인

검황 이계정벌하다 입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무림의 황제 자리에 앉아있던

196세의 담소광, 검의 황제, 검황이라 불렸던 그가 죽음을 맞이하였다.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담소광은 저승으로 가게 되고,

저승을 벗어나 현대의 세계, 왕따 명훈의 몸으로 환생을 하게 된다.

 

제목은 분명, 이계정벌하다 인데.. 뜬금없이 현대로의 환생이라니

여기서 책을 덮어버릴려는 위기를 한번 느끼게 됩니다.

 

1권부터 2권 초반까지는 현대 시대의 명훈으로 원래 몸의 주인인 명훈을 괴롭히던

아이들을 혼내주고, 조폭까지 평정해버리는 전형적인 깽판물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설정상 성격이 지랄맞은 늙은이였고, 단순무식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캐릭터이다 보니

현대에서도 막는 족족 부셔버리는 무대뽀 형이지만, 전생에 생사경이라는

지고지순한 경지를 개척한 인물이기에 무지막지하게 강한 먼치킨 성향을 띄고 있습니다.

 

2권 초반부에 자신을 쫓아온 저승사자에게 잡혀가다 거기서 다시 탈출을 시도하여

판타지세계로 차원이동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계정벌기가 펼쳐지게 됩니다.

 

현대에서 1갑자가량을 내공을 쌓았는데, 판타지세계로 넘어가자마자

3갑자의 내공을 가지게 된다는 말도안되는 설정으로 캐먼치킨을 표현해보고자 하였던

한가작가님일테지만, 솔직히 막장 설정이 아니었나 할 정도였습니다..

 

압도적인 강함과 복잡한 성격을 하지 않는 먼치킨의 대명사인 마신의 단형우가

제 기준에서는 먼치킨 캐릭터의 기준이 되는데요.

검황 이계정벌하다의 명훈(담소광)과 비교하자면 너무나 부족한것 같아요..

주변사람들은 드래곤이라고 오해할 만큼 강한 면모를 보여주지만

너무나 무게감이 없이 가벼운 모습은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그의 강함이

빛을 발하게 되는 원인 중 하나로 생각됩니다.

 

검황 이계정벌하다를 간략하게 표현하자면, 흔히 말하는 이고깽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차라리 현대에서의 환생이 없었거나, 과거인 무림에서의 내용을 좀더 길게

서술했으면 좋으련만, 작가님께서 마지막에서 무림편인 2부를 만들겠다고 한것으로 보아,

연작으로 기획을 처음부터 해서 그럴수도 있겠지요.

문제는 2부는 나오지 않았고, 1부는 완성도가 높다고 보기에는

많이 부족했던 작품인 것 같습니다.

 

1부에서 밋밋한 느낌이 드는 복선들도 2부에서 풀어볼려고 하신 것 같은데,

10권으로 완결이 났지만, 끝나지 않은 찝찝함 마저 남은 것 같았네요.

 

그냥 킬링타임용이라고 생각하고 본다면,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기 때문에

어찌보면 최적의 작품중 하나라고 생각이 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오늘은 환생판타지소설 검황 이계정벌하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았는데요.

환생판타지소설이라기 보다는 이고깽에 더 가까워서 다소 아쉬웠던 작품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