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싸드(Thaad : 김진명,2014)
    곰탱이의 책이야기/국내소설 2014. 9. 12. 05:37

    오랜만에 책을 사보았다.


    얼마만에 사보는지.. 마지막으로 산 책이 고구려 1권이었으니..


    일단, 알라딘에 들어가서


    무슨책을 살까 고민하던중 평소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하나는 김진명 작가님의 '싸드',


    또 하나는 무라카미하루키의 '여자없는남자들'


    여기에 히가시노게이고까지 더하면 평소 좋아하는 작가들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오랜만에 받아본 책..


    음 새책냄새.. 허무하게 5시간만에 독파..


    그리고 다가오는 후폭풍이란.. 


    오늘은 싸드에 대해서 끄적여 보도록 하겠다..




    처음에는 싸드가 대체 머지.. 생각하면서 넘긴 첫페이지..


    역시나 김진명작가님 소설 다운 미스터리스릴러에 더해진 논픽션과 픽션의 적절한 조화..


    다소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잘 샀다고 생각할 만한 책이었다.


    개인적으로 책장에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 황태자비납치사건,


    제3의 시나리오, 포켓북으로 구매한 나비야청산가자,


    이북으로 구매한 한반도와 하늘이여땅이여..


    티스토어 이벤트로 다운받은 카지노까지..


    나름 꽤나 많은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이사도중 분실한 고구려 1,2권...제길..


    이처럼 김진명 작가님 책을 처음 접한 이후로 


    꾸준히 구매 후 소장하여 읽고 있는데,


    이번처럼 후폭풍이 강하게 온적은 처음인듯 하다.



    <표지를 벗기면 굉장히 이쁜 하늘색 양장본으로 되어있는 '싸드'>


    이름만 변호사 어민


    변호사 사무장이었던 아버지의 오랜꿈과 노력으로 


    변호사가 된 최어민, 그가 이번 김진명 장편소설 싸드의 주인공이다.


    변호사자격증을 가지고 있지만, 3년째 구직에 실패한 


    무능한 캐릭터, 성공한 변호사 친구에게 돈을 빌리며


    하루 하루를 연명하고, 동네 국밥집 아주머니에게 신세한탄하는 


    살짝 돌려서 생각해보면, 


    변호사자격증 = 대학졸업장, 각종 자격증


    으로 바꾸어서 생각해본다면, 


    내 주위, 혹은 나 자신이 될 수도 있는 캐릭터가 바로 어민이다.


    언제나 취직에 대한 생각, 생계에 대한 걱정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그래서 세상일에 어두울 수 밖에 없는 우리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어민이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전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리차드김의 죽음, 그리고 미국으로


    변호사가 된 이후로 처음으로 맡은 의뢰,


    그리고 의뢰인의 죽음.. 그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서 


    떠난 낯선땅 미국.


    이 부분부터가 소설 싸드의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정작 싸드에 대한 이야기는 극 후반부에 들어서나 나오고,


    추리소설처럼 리차드김의 죽음에 대해서 파헤치는 어민의 모습이 주를 이룬다.


    그렇지만, 이 부분에서 미국의 현재상황, 세계경제의 모습등이 그려지는데,


    이러한 부분들은 가볍게 여길만한 부분들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싸드에만 초점을 맞출것이 아니라, 


    현재 미국, 그리고 일본, 중국, 북한, 러시아까지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강대국들에 대해서도 알고,


    현실을 직시하기를 바라는 작가의 메세지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싸드(THADD) 고고도 미사일방어


    소설 싸드에서 말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팩트는


    바로 싸드(THADD)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제이다.


    나비야 청산가자에서 김진명 작가님은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묵인함으로써,


    미국 전역을 위성 및 레이더망으로 두르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시스템을 구축하였다고 언급하였다.

    (이하, MD)


    하지만, 싸드에서는 이 부분들이 불완전하며, 현실적으로 제대로 된 미사일 격추능력을 


    갖추지 못하였다고 지적한다.


    이 MD가 제대로 된 구실을 하기 위해서는 


    싸드를 한반도에 배치하여야 한다고 언급하는데,


    소설상의 키워드, '1조달러짜리 평택딜' 


    주한미군기지, 평택이전 및, 평택에 싸드 배치에 대한 부분에 대한 지적이다.


    소설속 어민은 싸드의 한반도 배치를 반대한다.


    하지만, 소설속 어민의 정신적지주였던, 김 변호사는 싸드 배치를 묵인한다.


    그리고, 작가는 특정 결론을 내리지 않은채 소설은 막을 내린다.


    인사말에도 쓰여있듯이, 작가는 우리에게 생각할 과제를 준것이었다.


    어민을 우리에게 대입하여서 이야기 하였다면,


    작가 본인은 김 변호사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김진명 작가님은 싸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서 찬성일까??


    가장 중요한것은 싸드의 한반도 배치가 아니다.


    우리의 마음속에 사라진 안보의식과


    우리가 휴전국가라는 언제든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국가라는 것에 대한


    위기의식의 소멸이다.


    소설 싸드는 우리에게 그것에 대한 경고를 보내고 있는것이다.


    나 또한 싸드가 아니었다면, 뉴스에서 나오는 싸드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쏟지 않았을 것이고,


    심지어, 전날 봤던 뉴스기사도 하루 지나서 찾아볼려니 없는 현상까지 나오더라...


    일부 뉴스에서는 미국의 싸드의 한반도 배치가 결정났다고 언급하면서,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등은 모두 배제하고, 갑자기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대 북한용 싸드를 배치해야한다고 언급한다.


    수조원의 세금이 들어간다는 말과 함께..


    소설 싸드는 단순한 싸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부분을 언급하기 위해서,


    싸드의 한반도 배치가 왜 미국에게 필요한지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우리에게 이 부분들에 대한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생각하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언제든 전쟁이 일어날 수 있음을 경고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긴시간이 걸리진 않았지만, 그 후폭풍이 과히 태풍급인 소설 싸드..


    다른 분들의 해답은 무엇이었을까?...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