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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And Then There Were None ,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소설)
    곰탱이의 책이야기/추리소설 2017. 8. 17. 20:30

    세계 3대 추리소설이라 불리는 소설들이 있다. 애거서 크리스티 작가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엘러리 퀸의 'Y의 비극' , 윌리엄 아이리쉬의 '환상의 여인' 오늘을 이야기 하려는 책은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이다. 세계 최고의 추리소설 작가 중 한명이며, 각종 드라마, 영화의 소재로 사용되고 심지어 수많은 추리소설과 애니메이션 등에 모티브로 사용되었을 만큼 대단한 작품이다.

     

     

    최근 읽었던 미쓰다 신조 작가의 작자미상에서 열꼬마 인디언 미스터리라는 이름으로 등장하고, 마지막 작품인 '목 저택' 의 모티브로 사용되기도 하였으며, 일본의 신본격 미스터리의 대표주자인 아야츠지 유키토 작가의 '십각관의 살인'은 대놓고 모티브로 사용했을 정도로 오마쥬 적인 성향을 띄고 있는 작품이다.

     

    이외에도 추리하면 떠오르는 '명탐정 코난' , '소년탐정 김전일'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 등 작품에서도 모티브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읽고 났을때 어느정도는 예상이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1939년에 영국에서 발표된 작품이기 때문에 발매시기를 감안하면 정말 대단한 작품이라는 말로는 표현이 안되는 작품일 것 같다.

     

     

     

    오래된 작품이기 때문에 아쉬웠던 부분은 아무래도 번역과정에서 오는 괴리감이 아닐까 생각한다. 대화문과 표현력 등에서 오래된 느낌을 자꾸 받게 되고 이로 인하여 작품의 몰입도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참 아쉬웠던 것 같다. 만약 내가 영어를 참 잘해서 원서로 읽었다면 정말 큰 감동을 받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기도 하였다.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10명의 사람들이 인디언 섬에 초청받아 가면서 시작한다. 그 중에는 판사도 있고, 노부인도 있으며, 군인, 전직 경감, 의사 등 각기 각색의 직업과 다른 인생을 살아온 공통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10명의 인물들이었다.

     

    이들은 U.N오언 이라는 사람에게 초정을 받아서 인디언 섬에 오게 되었는데, 이상하게 초청자인 섬에 주인은 만날 수가 없었다. 기묘한 것은 식탁위에 있던 10개의 인디언 인형과 10명의 인디언 동요였다.

     

     

    저녁식사 후에 갑자기 초청받은 10인에게 죄가 있다고 나오는 의문의 소리, 그들에게 살인죄가 있다는 말에 모두들 패닉에 빠지며 자신을 변명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앤소니 마스턴이 위스키를 마시고 죽고 마는데, 10명의 인디언 동요처럼 한명이 목이 막혀서 죽고 아홉명이 되어버렸고, 식탁위에 인디언 인형도 9개가 되어버렸다.

     

     

     

    이때부터, 인디언 섬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숨막히는 살인극이 시작된다. 누가 범인인지 알수 없고, 생존자들은 범인의 정체를 밝히고 인디언 섬에서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결국 한명씩 범인에 의해서 참극을 면치 못하고 마는데, 초중반부터 굉장히 긴장감과 스릴넘치는 전개로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고,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로 끝을 맺게 된다.

     

    인디언 섬안에 있던 10명의 사람들, 그리고 결국 아무도 남지 않게 되는데 결국 범인은 누구였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덧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를 정도로 흡입력이 뛰어난 작품이었다.

     

     

     

    세계3대 추리소설이라는 명성과 애거서 크리스티 최고의 작품이라는 불릴만큼 훌륭한 작품이라는 것에는 누구도 이의를 재기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요즘에는 모티브를 얻은 다양한 작품들이 많이 존재하고 더욱 더 대단한 반전과 트릭이 존재하기 때문에 밋밋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며, 진부하다고 생각 할 수도 있다.

     

    판타지소설에는 반지의 제왕을 쓴 툴킨이 있고, 무협소설인 동양판타지에는 영웅문의 아버지 김용이 존재한다. 이처럼 현재 우리가 보는 추리소설의 기틀을 만든 사람 중 한명이 애거서 크리스티 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생각하고 본다면 이 작품이 다르게 보일 것이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추리소설의 레퍼런스 북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번째로 많은 추리소설이나 애니메이션 등에서 응용하는 것이 섬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다. 날씨의 영향을 받고 배가 없으면 육지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고립되는 공포를 심어주는 이 장치가 그리고 아무도없었다에서 시작되었고, 워그레이브 판사가 초청장을 받은 편지들에서 얻어지는 U.N오언을 Unknown이라는 말을 만들어 내는 것은 일종의 애나그램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인디언 인형이 사라지는 것과 한명씩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동일시해서 공포감을 조성하고, 인디언 동요라는 설정으로 동요와 동일하게 희생되는 부분들도 많이 쓰이는 기법 중 하나이다. 여기에 법으로 처벌할 수 없는 범죄자들을 자신의 손으로 처단한다는 범인의 범행동기도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지 않은가?

     

    제목 그대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라는 말이 떠오르는 결말과 무엇인가 쓸쓸하면서도 음산한 분위기가 잘 어우러졌던 작품이었다. 혹시나 아직 읽어보지 못한 사람은 꼭 한번 읽어보면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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