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신참자 - 히가시노게이고, 가가형사시리즈의 정점.
    곰탱이의 책이야기/추리소설 2017. 7. 13. 23:50

    신참자 - 히가시노게이고, 가가형사시리즈의 정점.

     

    개인적으로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를 참 좋아하고, 가가형사시리즈를 참으로 좋아하는 나지만, 최근에 읽은 작품들은 다소 실망감이 큰 작품들이 많았기 때문에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읽게 되었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책만 40여권을 소장하고 있고, 좋아하기 때문에 연달아 읽다보니, 비슷한 패턴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실망하고 잠시 멀리하게 되었었다.

     

     

    신참자, 그리고 가가교이치로.

     

    가가 교이치로 형사가 등장하는 무대는 원래 네리마 구 였지만, 이번에는 니혼바시에서 활동하게 된다. 신참자라는 제목 자체가 신참인 사람이라는 뜻인데, 니혼바시로 새롭게 부임하면서 그 지역의 신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가가형사시리즈인 신참자는 니혼바시에서 일어난 여성피살사건을 가가 형사가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이야기의 진행방식은 조금 색다른데, 사건이 일어나고 피해자의 행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사람들을 조사하는 8개의 에피소드와 1개의 해결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8개의 에피소드가 단편처럼 그려진 연작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신참자 줄거리.

     

     

    고덴마초에서 한 여자가 살해당하는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피해자는 혼자사는 여성으로 살해방법은 교살임을 증명하듯 목에 뚜렷한 흔적이 남아있었다. 피해자를 발견한 최초 발견자는 피해자와 만나기로 약속했던 친구였으며,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한채 수사는 난항을 겪게 된다.

     

    사건의 담당은 경시청의 수사1과 소속 형사들로써, 살인사건을 담당하는 베테랑들이며, 니혼바시 경찰서 형사들은 경시청 형사들을 보조하는 역활을 담당하게 된다.

     

    니혼바시 경찰서의 가가 교이치로 형사는 탐문 조사를 통해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되는데, 최초로 그가 방문하는 곳은 센베이 가게로, 다쿠라 신이치라는 보험 설계사의 행적을 조사하기 위해서였다.

     

    과연 그가 주목하는 다쿠라 신이치가 이번 사건의 범인일까?

     

    신참자 감상포인트.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가가형사시리즈 8번째 이야기인 신참자는 추리소설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엄청난 점수를 줄만큼 대단한 작품은 아니다. 그렇지만, 1편 졸업부터 시작된 가가 교이치로의 이야기의 정점이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재미있고 훌륭한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가가형사시리즈 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발매된 졸업부터 붉은손가락까지 책의 양장본 첫페이에는 항상 가가교이치로에 대한 프로필이 등장한다. 내가 생각하는 가가 교이치로라는 인물은 큰 키에 떡벌어진 어깨, 날카로운 눈매, 선한 미소에 잘 웃는 편, 냉철한 시선으로 사건현장을 살피고, 작은 단서하나도 놓치지 않고 파고드는 집요함, 그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형사. 언제나 피해자와 피해자의 편에서 서서 범인을 검거하고 피해자의 유가족까지 헤아릴줄 아는 따뜻한 형사이다.

     

     

    신참자는 첫번째 이야기인 센베이 가게 딸 부터 민예품점 손님까지 8개의 에피소드에 하나의 해결편으로 이루어진 연작소설 형식을 띄고있는데, 느낌은 나미와 잡화점의 기적과 좀 비슷한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장편소설인 줄 알았는데, 뜨뜻미지근한 마무리로 하나의 이야기가 매듭지어지길래 '뭐야? 단편소설이야?' 라는 의문을 품기도 하였다.

     

    오늘 포스팅의 제목인 가가형사시리즈의 정점이라는 말은 신참자는 그 동안의 작품들과 다르게 가가 교이치로라는 인물이 주인공으로써, 시작부터 끝까지 그에게 포커싱이 맞춰져 있다는 부분이 첫번째이다.

     

    다른 작품들도 당연히 가가형사가 주인공이겠지만, 그는 언제나 사건이 일어난 후에 등장하고 사건을 독자들이 다 알고 난 다음에 풀어나갈때 등장하기 때문에 온전히 가가형사에게 포커싱이 맞춰져있다고 보기는 힘들것 같다.

     

    이번작품도 각각의 에피소드에는 그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그들이 진행시키는 것이 아닌, 가가형사기 이야기를 진행시킨다는 부분때문에 조금 다르다고 말할 수 있겠다.

     

     

    가가형사시리즈의 정점이라는 두번째 이유는 지극히 가가 교이치로 다운 모습이 아주 많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기존 작품들에서도 가가 교이치로의 매력포인트가 나오긴 하였지만, 거짓말 딱 한개만 더를 제외하고는 1작품의 1개의 사건이다 보니, 가가 형사의 활약이 크게 두드러지않기도 하였고, 사건 자체에 포커싱이 맞춰져있다보니, 가가 형사 시리즈라고 보기에는 아쉬운 작품들도 더러 존재하였다.

     

    하지만, 신참자는 신참으로써의 가가 형사의 모습을 그대로 그려내는 작품이었다. 해결편 까지 9개의 에피소드 들에는 각각의 일련의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을 추적하고 해결해 나가는 가가 교이치로의 매력이 그대로 드러난다.

     

    추리소설이지만 마지막까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처럼 잔잔한 감동과 따뜻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다.

     

    신참자 아쉬운점.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추리소설이지만, 기상천외한 트릭이나 굉장한 반전이 준비되어 있는 소설은 아니다. 굉장히 부드럽지만 속도감은 살아있는 편이며,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 특유의 가독력은 굉장히 좋다.

     

    다만, 마지막 진범까지 도달하는 과정은 매우 재미있고 스릴넘치지만 진범의 정체와 범행동기에 대한 부분은 다소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결말 부분에서 좀더 그럴싸한 반전이 등장하거나 잔잔한 감동과 여운도 좋지만 짜릿한 즐거움을 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개인적으로 가가형사 시리즈 중에서 추리소설로써의 매력은 악의가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재미적인 면과 가가형사의 매력이 터지는 작품은 신참자라고 생각된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