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탐정 갈릴레오 -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추리소설.
    곰탱이의 책이야기/추리소설 2017. 7. 7. 22:28

    탐정 갈릴레오 -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추리소설.

     

    용의자x의 헌신은 내가 처음 접한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추리소설이었다. 당시 군복무 중에 외박을 나가서 들리게 되었던 서점에서 만나게 되었던 용의자x의 헌신을 시작으로 다양한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소설들을 접하게 되었는데, 탐정 갈릴레오를 알라딘 중고매장에서 구매하면서 용의자x의 헌신도 갈릴레오 시리즈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장편소설이라고 생각했더니 5개의 에피소드가 한권에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인 이 소설책은 총 5개의 에피소드가 묶여있는 단편소설 같은 구성으로 되어 있다. 갈릴레오라는 이름에서 과학자가 연상이 될텐데, 주인공인 유가와 마나부는 데이도 대학 물리학부 조교수로써, 물리학자이다. 이야기의 진행방식은 경찰청 수사 1과의 구사나기 슌페이가 초자연적이고 괴이한 현상의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게 되자, 대학친구인 유가와를 찾아가서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번째 이야기인 타오르다는 조용한 골목길에서 주말만 되면 모여서 떠들던 골치덩어리 들에게 사고가 일어나고 그 중 한명이 불에 타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보이는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구사나기는 유가와를 찾아가게 되고, 본격적으로 유가와의 추리가 시작되는 사건이다.

     

    두번째 이야기인 옮겨 붙다는 우연찮게 누나의 딸의 댄스스포츠 대회를 보기위해 학교를 방문한 구사나기가 박물관에서 의문의 데스마스크를 발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데스마스크를 보는 순간 죽은 사체에서 발견되었다고 직감한 구사나기는 우연하게도 그 마스크가 자신의 오빠와 닮았다고 생각한 피해자 가족을 만나게 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되고, 마스크가 발견된 장소인 표주박 저수지에서 시체를 발견하고 사건을 풀기 위해 피해자의 행적을 쫓게 된다. 사건의 실마리는 사건의 시작인 데스마스크의 의문을 푸는 일이라 생각한 구사나기는 유가와를 찾아가게 되고, 그의 과학자의 지식과 놀라운 추리력으로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세번째 이야기인 썩다는 욕실에서 사망한 한 남자가 피해자인 사건이다. 단순한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생각했지만, 피해자의 가슴에 의문의 상처가 존재하게 되고, 그를 토대로 살인사건이라고 추정하고 수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구사나기는 이 의문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유가와를 찾아가게 된다.

     

    유가와는 구사나기와 피해자의 행적을 쫓던 중, 호스테스 클럽에서 만난 여자의 본래 직업을 맞추는 추리력을 보여주고 그로 인하여 사건 해결에 크나큰 기여를 하게 된다.

     

    네번째 이야기는 폭발하다 이다. 이 이야기는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던 한 여인이 폭발에 휘말려 사망하게 되는 사건과 한 연립주택에서 남자가 사망한 사건 두가지가 겹치는 이야기이다. 연립주택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구사나기는 유가와를 찾아가게 되는데, 이번에는 사건에 대한 부탁도 있지만, 죽은 피해자가 데이도 대학 주차장을 촬영한 사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구사나기의 부탁으로 연립주택 살인 사건을 추리하던 유가와는 쇼난 해안 폭발사건과의 연관성을 알아차리게 되고, 결국 멋지게 사건을 해결한다.

     

    다섯번째 이야기인 이탈하다는 아파트에서 일어난 한 여성이 살해당한 사건으로 시작한다. 이 이야기는 조금 독특했던 것이 한 아이의 유체이탈이 사건의 중요한 목격으로 떠오른다는 것이다. 유력한 용의자를 찾았지만, 그의 알라바이를 입증할 증언이 등장하게 되고, 그 증언이 한 아이의 유체이탈이었던 것이다. 결국, 경시청에서는 수사1과에 구사나기 형사의 친구인 '탐정 갈릴레오'에게 조언을 구할것을 요구한다.

     

    사건의 해결은 유가와와는 관계없이 해결이 되지만, 그는 유체이탈에 관하여 설명하는 시간을 갖게 되고, 과학자이자 뛰어난 추리력을 가진 탐정 갈릴레오의 5가지 이야기는 이렇게 마무리가 된다.

     

     

    셜록홈즈 보다는 빅뱅이론의 괴짜 공돌이들 느낌이 강한 탐정

     

     

    탐정 갈릴레오의 주인공인 유가와 마나부는 아이들을 싫어하고 과학자로써 탐구심이 강하고 자부심이 강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날카로운 추리력을 가지고 있지만, 쉽사리 말을 꺼내지 않고 미적지근한 반응들을 보이는 것이 그는 셜록홈즈 같은 탐정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뒤에서 열심히 연구하고 생각하고 추리하는 모습이 꽤나 진득한 매력을 선보인다.

     

    느낌만 놓고보면 괴짜스러운 모습이 미국드라마 빅뱅이론에 등장하는 괴짜 공돌이들을 연상하게 만든다. 기존의 다른 소설들에 등장하는 여타 탐정들과는 꽤나 다른 느낌과 매력을 선보이기 때문에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마무리하며...

     

     

    탐정 갈릴레오는 가가형사시리즈 처럼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시리즈 작품이다. 가가형사 시리즈의 경우에는 싫어하는 사람은 매우 싫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시리즈에 속해있는 작품들 중에 실망스런 작품도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반면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는 가가형사 시리즈를 싫어하는 사람도 좋아하는 작품이다. 아마도 과학과 추리소설의 결합이라는 색다른 소재가 주는 재미가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과학과 초자연현상 등을 끼워맞추기 위해서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도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야기 자체는 꽤나 재미있었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가독력이 정말 끝내주게 좋은 작품이었으며 장마가 시작되는 오늘처럼 빗소리를 들으며 읽는다면 덮는 순간 종장을 다 읽었다는 것을 알아차릴 정도로 흡입력이 뛰어난 작품이었다.

     

    과학을 싫어하는 사람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