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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협소설 용어들 1. 구파일방(九派一幇)
    곰탱이의 책이야기/무협소설 용어 2017. 2. 26. 02:03

    기본적으로 동양의 판타지인 무협소설과, 서양의 판타지 소설은 설정자체가 현재의 시점과는 다른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에, 처음 읽는 사람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기본적은 무협소설의 용어인 구파일방(九派一幇)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무협소설 용어의 기초는 무협소설의 아버지인 김용 작가의 소설을 보면 잘 알 수가 있다.

    기본적인 구파일방(九派一幇)은 9개의 문파와 1개의 방으로 이루어져있는 무협소설의 근간을 이루는 정파무림의 문파들을 일컫는 말이다.

     

    작가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소림, 무당, 화산, 아미, 점창, 종남, 공동, 청성, 공동, 곤륜 이 10개의 문파중에 9개가 포함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1방은 거지들의 방파인 개방을 말한다.

     

     

     

    소림은 우리가 알고있는 중들이 모인 문파이다. 정파무림의 기둥으로 등장하는 소설이 많으며, 불가 계열의 무공을 사용한다. 소림은 우두머리인 방장을 중심으로 사대금강, 십팔나한 등의 조직을 거느리고 있다.

    무공을 수련하는 무승과 불법을 공부하고 행하는 승려들로 나누어져 있으며, 정파무림의 태산북두로 표현되어 있다.

     

    불법을 행하는 것이 기본적인 지침이다 보니, 가장 정의롭고 악과는 타협하지 않는 설정이 많으나, 신무협에 이르러서는 타락한 승려들도 종종 등장하며, 무림맹등 정파연합이 등장하는 소설에서는 권력의 맛을 본 승려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살생도 서슴치 않는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대표적인 소림의 무공으로는 백보신권, 나한권 등 권과 장계열의 (손과 발을 사용한 무공)이 주를 이루며, 일반적으로 무기를 사용하기 보다는 체술(몸을 이용한 무술)을 바탕으로 하고, 내공을 바탕으로 하는 세수경, 역근경 등의 불가공부를 통해 고수의 경지에 이르른다.

     

     

     

    무당파는 태극권으로 잘 알려진, 장삼풍 진인이 창안한 문파이다. 의천도룡기나, 중국영화 태극권 등의 설정을 보면, 장삼풍 진인은 원래 소림출신으로 등장한다. 소림을 나와서 태극의 묘리를 깨닫고 무당파를 창시한다.

     

    무당파는 도가 계열의 무공을 사용하며, 대부분의 무협소설에서 무당은 정의롭게 등장하는데, 이 또한, 김용작가의 작품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의천도룡기에서 구양신공을 익히게 된 장무기를 9파가 나서서 핍박하고 절세신공을 빼앗으려고 하지만, 장삼풍 진인의 제자였던 장취산의 아들이 장무기인데, 도룡도를 노린 무림인들로 인하여, 어린시절 부모를 잃고 현명신장으로 인하여 죽어가던 장무기가 절세신공인 구양신공을 익힘으로써 생존해 있었기에, 무당파는 장문인인 장삼풍 진인의 엄명으로 인하여, 장무기를 핍박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대부분의 소설에서무당파는 정의로운 문파로 그려지고 있지만, 이마저도 신무협에서는 악역으로 등장하고는 한다.

     

    무당과 소림은 무협소설의 세계관에서 가장 강대한 문파로 등장하기때문에 무림맹이 등장하는 소설들의 설정에서는 두 문파의 장문인들이 무림맹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권력의 맛을 본 도사와 승려들이 변질되는 형태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경우가 많기때문일 것 이다.

     

    무당의 대표적인 무공은 태극권을 필두로, 태극검법 같은 태극으로 인한 음양조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양의신공 같은 고급 무공과 너무나 강력한 파괴력으로 금제되어 있는 십단금 같은 무공도 등장한다.

     

    무당의 기본적인 무공은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제합한다는 유능제강의 묘리를 담고있으며, 소림처럼 강맹한 외공과 달리, 속을 파괴하는 내가중수법을 기초로 한다.

     

     

     

    화산파는 검으로 유명한 문파이다. 악산인 화산에 정기를 받은 문파로써, 매화검법을 기초로 하고있다.

    김용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화산파는 정파의 탈을 쓰고 나쁜짓을 하는 사파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로 인한 영향인지, 대부분의 작품에서 화산파는 안 좋게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무협소설에서 화산파는 검의 명문문파로, 정파의 중심인 구파일방에서 수위를 차지하는 문파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매화 문양이 나오는 매화검법은 대표적인 화산파의 특징이며, 매화문양이 등장하거나, 매화라는 이름이 들어간다면 화산파라고 생각하면 된다.

    화산파 최고의 무공이라 하면 소호강호에서 영호충이 익히는 독고구검이지만, 이는 대부분의 소설에서 화산파의 무공이라기 보다, 기연을 통해서 얻은 무공으로 따로 분리하는 경우가 많다.

     

     

     

    아미파는 여승들로 이루어진 문파이다. 소림처럼 불가 계열의 문파이지만, 도가와 섞인 성향을 띈다.

    아미파는 굉장히 폐쇄적인 문파로 등장을 하며, 검법이 주를 이루는 문파이다.

     

    아미파의 경우에는 주연급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극히 드문 문파이다. 대부분 조연격의 역활로 등장하지만, 구파일방 중 한자리를 맡고 있는 경우가 많다. 김용작가의 작품속 아미파는 의천도룡기의 속의 모습이 가장 강하게 남아있는데, 당시 장문인인 멸절사태는 극강한 무공을 소유하고 의천검이라는 희대의 보검까지 소유하고 있지만, 욕심많고 악독하게 그려지는데, 이의 영향으로 인하여, 비슷한 설정으로 등장하는 소설들도 있다.

     

     

     

    점창파,공동파,청성파,종남파,곤륜파는 크게 중심으로 다뤄지는 경우가 많이 없다. 구파일방에 속해있는 경우로 등장하지만, 마교에 의해서 토벌당하는 경우도 많다. 일부 소설에서는 특정 문파들은 정의로운 역활을 담당하기도 하고, 중심적인 역활을 맡기도 하지만 망한 문파로 등장하거나 이름만 구파인 경우도 많이 있다.

     

    곤륜파는 운룡대구식이라는 무공이 대표적이며, 신법과 경공에 뛰어난 특징을 보인다.

    점창파는 검법을 주로사용하며, 점혈법에 능한것이 특징이다.

    청성파는 도가계열이며, 검법에 능한 문파이다.

    종남파는 종남산에 위치한 문파로써, 9파에 속하기도 하고 빠지는 경우도 많다.

    공동파는 공동산에 위치한 문파로써, 악역으로 등장하는 경우도 많고, 정통을 추구하는 문파로 등장한다.

     

     

    마지막으로 일방에 해당하는 개방은 거지들의 방파이다. 개방의 비중이 큰 경우도 있고 작은 경우도 있지만, 정보력의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우로 등장하는 일이 많은데, 거지들의 방파인 만큼 대륙곳곳에 거지들의 있다는 설정때문이다.

     

    개방은 대부분의 작품에서 정의로운 역활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부분도 김용작가의 영향이라고 생각한다.

    사조영웅전 속 구지신개, 북개 홍칠공은 정의로운 성향을 가진 캐릭터로 곽정에게 항룡십팔장을 전수해주는 사부로 등장하고, 황용에게는 타구봉과 개방을 물려주기도 하는데, 이로 인하여 악역을 맡는 경우는 많이 없다.

     

    개방은 인원수로만 따지면 가장 많은 인원을 보유한 방파로 등장하지만, 계륵같은 존재로 그려지는 무협소설도 많은 편이다.

    그들의 정보수집능력은 높게 평가하지만, 개개인의 무공수위는 낮은 편이기에, 인해전술이나, 정보수집을 제외하고는 큰 역활이 없는 편이 많다.

     

    다만, 개방에서도 방주와 일부의 제자들은 꽤나 높은 무공수위를 가지고 있는 편이 많은데, 이는 항룡십팔장과 타구봉법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개고기와 술을 좋아하는 것으로 묘사되며, 거지이기 때문에 지저분하게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무림맹이 등장하는 요즘의 소설에서는 참모진이나 정보수집등의 역활만을 맡는 경우가 많지만, 정보수집단체가 많이 등장하는 소설들에서는 비중이 적은 편이다.

     

    개방의 인물들이 식탐이 많고 술을 좋아하는 설정때문에, 이로 인하여 일을 그릇치는 설정도 종종 등장한다.

     

    무협소설의 틀을 이해하는데에는 역시 원류인 김용작가의 영웅문 3부작을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지만, 오래된 작품이다 보니, 지루하거나 재미없게 느껴질 수도 있다.

    용대운 작가의 군림천하의 경우에는 완성도도 높은 작품이고 구무협과 신무협이 적절히 섞여있다고 보여지기에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김한승 작가의 신존기,낭인무적,신존 3부작 작품도 좋고, 정파무림의 썩은 모습과 원나라의 야욕을 잘 드러낸 권왕무적도 나름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무협편만을 놓고보면 묵향도 초창기에 구파일방과 마교를 잘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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