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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리소설추천 - 거짓말 딱 한개만 더 , 히가시노게이고(가가형사시리즈)
    곰탱이의 책이야기/추리소설 2017. 2. 19. 00:33

    다작의 상징, 일본추리소설의 대표적인 작가하면 히가시노게이고가 떠오른다.

    그런 그의 작품은 다양한 주제와 추리소설 만이 아닌 다채로운 소재를 토대로 쓰여지는데, 그의 작품속에서 유독 여러번 등장하여 하나의 시리즈가 되어버린 것이 있다.

     

     

     

    바로 '가가형사 시리즈' 라고, 가가교이치로 형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들인데, 최근에 국내에 출간된 '기린의날개' 또한 이 가가형사 시리즈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겠다.

    오늘이야기 할 작품은 가가형사 시리즈의 하나인 거짓말 딱 한개만 더 라는 작품이다.

     

     

     

    히가시노게이고 작가의 추리소설, '거짓말 딱 한개만 더'는 가가형사 시리즈이지만, 5개의 단편이 모여있는 작품이다.

    단편이기때문에 책한권에 묵직함을 느끼기에는 조금 부족함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볍게 읽히는 것이 나쁘지는 않았다.

     

    큰키의 넓은 어깨를 가진 네리마 경찰서의 형사, 가가  교이치로가 등장하는 것 만으로도, 시리즈의 팬으로써는 굉장히 반가움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5편의 단편, 이 작품의 이름과 같은 제목의 거짓말, 딱 한 개만 더 를 비롯하여, 차가운 작열, 제2지망, 어그러진 계산, 친구의조언은 비슷한 형태의 띄고 있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첫번째 이야기인 거짓말, 딱 한 개만 더는 전직 발레리나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자신의 무대가 가짜였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었던 미치요는 결국 그 거짓을 덮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다는 내용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처음부터 독자에게 범인을 오픈한 형태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전개방식을 보여준다.

    하지만, 전매특허인 소름끼치는 반전은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다소 아쉬울 수도 있지만, 가가형사의 침착하면서도 예리한 추리에 범인이 궁지에 점점 몰려가는 것을 보는 재미는 충분했던 것 같다.

     

     

     

    두번째 이야기인 차가운 작열은 조금은 비극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사건의 시작은 남편이 집에 돌아오니 아내는 죽어있었고, 집은 어지럽혀져 있었으며, 갓난쟁이인 아들은 사라지고 없다는 사건이었는데, 진실에 다가갈 수록 안타까움이 밀려왔다. 사회적인 문제의 핵심을 적나라하게 파헤치며, 일어날 수 있는 가정을 가장 극대화해서 보여주는 히가시노 게이고 다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세번째 이야기인 제2지망은 자신의 꿈을 아이에게 투영하는 극성 부모가 나오는 이야기이다. 기계체조 지망이었던 엄마는 자신의 딸아이 에게서 엄청난 재능을 느끼고는 자신의 꿈을 아이에게 세뇌시킨다. 하지만, 한순간 풀어진 마음이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이 되면서 비극이 일어난다는 이야기이다. 장편 이야기이자, 가가형사 시리즈중에 하나인 붉은 손가락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이야기이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이 부분 또한, 일어날 수도 있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며 우리에게 보여준다.

     

     

     

    네번째 이야기인 어그러진 계산은 사랑과 집착 그 모호한 경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아닌, 떠밀려서 하게 결혼을 하게 되는 여자. 그리고, 결혼생활 중에 남편에게 구속되어 간다고 느끼던 때에 나타나게 되는 한 남자. 그렇게 시작되는 불륜과 그들이 선택하는 극단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과연 누구의 잘못인가? 사랑과 집착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는 이야기였다.

     

     

     

    마지막 이야기인 친구의 조언은 가가형사의 친구가 졸음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그 친구에게 일어난 사고를 미심쩍게 생각한 가가의 추리와 조언으로 이야기는 전개 된다.

    결혼생활, 숨가쁘게 달려온 인생의 마라톤에서 남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내에게 상처를 남기게 되고, 아내는 외도를 하게 된다는 '사랑과 전쟁'같은 스토리를 담고 있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이야기는 좀 더 극단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결국 스스로 무엇을 결정하길 주저하는 친구의 모습과, 그의 의견을 존중하며, 우정어린 조언을 하는 가가의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였다.

     

     

    5편의 이야기 모두,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는 범인을 어느정도 오픈한 채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피해자 혹은 가해자의 시점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그리고 제3자로 등장하는 가가 교이치로 형사의 모습은 내가 마치 취조당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단편이기에, 짧게 등장하는 가가의 모습은 5편 모두 색다른 느낌을 준다.

    굉장히 침착하고, 담백하게 이야기를 하는 그의 모습에 어떨때는 모든것을 알고 있는 것인가? 라고 생각이 되지만, 그는 그런 담백한 대화속에서 두뇌는 매우 냉철하게 사건을 짚어나간다.

     

     

     

    결국, 결론에 이르러서도, 범인을 잡기위해 강압적인 모습이 아닌, 범인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면서 스스로 자백하게 만드는 묘한 재주를 가지고 있다.

     

    거짓말 딱 한개만 더는 얼마전 소개했던 교통경찰의 밤과 같은 단편집이지만, 다가오는 느낌이 매우 다른 추리소설이다.

    응축된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매력과 가가 교이치로라는 그의 작품 최다 출연 주인공이 주는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기에

    추리소설에 입문자도,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팬도, 가가형사시리즈의 팬 모두다 만족할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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