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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니메이션 사이코패스(PSYCHO-PASS) 1기. 시빌라시스템.
    곰탱이의 애니이야기 2016. 11. 7. 20:54

    오랜만에 애니메이션이나 볼까 하고 뒤적뒤적이다가

    우연히 발견한 애니 사이코패스.

    미스터리 장르 자체를 좋아하다 보니

    제목만 보고서, 사이코패스 범죄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고

    혼자 지레 짐작하고 감상하게 된 작품.

    1기를 다 보고 나니 남는 여운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라.

     

     

     

    『인간의 심리상태나 성격적 경향을 계측하여, 수치화 할 수 있게 된 세계

    온갖 심리 경향이 모두 기록 관리되는 가운데,

    개인 영혼의 판정 기준이 된 이 계측치를 사람들은

    '사이코패스(PSYCHO-PASS)란 속칭으로 부른다. 라고 제목인 사이코패스에 대해서

    정의를 내려놓았다.』

     

    애니메이션 사이코패스는 공안국 형사과 감시관으로 배속된 츠네모리 아카네가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감시관이라는 계급과 잠재범으로 이루어진 집행관이 있으며, 감시관은 집행관을 감시하며

    수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구도로 전체적인 이야기가 진행된다.

     

    초반에는 초심자인 아카네가 현재의 시스템에 적응을 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다양한 메세지를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야기가 중반에 이르렀을때 코우가미 신야와 마키시마 쇼고의 대립구도로 이야기가 흘러가게 된다.

    묘하게 닮아있지만, 전혀 다른 길을 가는 두사람이 대립하는 것은

    다양한 애니메이션에서 시도하는 기법이었던 것 같다.

     

    범죄자, 범죄라는 것을 시빌라 시스템으로 사이코패스를 수치화 하여 사전에 알아내고 막아낸다는 것이

    마냥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애니메이션 이었던 것 같다.

     

    무조건 시빌라 시스템에 의하여 결정지어져 버리는, 개인의 직업까지 결정이 되어버리는 사회속에서

    개개인의 개성이나 생각은 무시되어 버려지는 것이, 마치 현대사회의 교육시스템을 떠올리게 하였다.

    무조건 외우고, 공부하고, 자격증따고 점수를 높게 받고, 주입식 교육만을 거쳐서 엘리트가 되어버린 모두.

    상향 평준화가 되어버리는 교육시스템은 평균 미달의 사람들을 교육시스템 상에만 비추어서

    낙오자로 파악해버리고 마는 현재 사회와 애니메이션 사이코패스에서 말하는 잠재범과 비슷하지 아니한가.

     

    때로는 모든것을 내 손으로 매듭짓고 싶다는 코우가미 신야처럼. 돌연변이도 필요한 것이 사회가 아닐까 생각한다.

    잠재범이라는 사이코패스 범죄계수만을 제외하고 본다면 코우가미는 최고의 형사로 묘사가 된다.

    통찰력과, 추리력, 상황판단 능력에 육체적인 능력까지 가히 완벽한 캐릭터이지만,

    애니메이션 상에서는 그냥 잠재범에 집행관일 뿐이다.

     

    아이러니 한것은 범죄자인 마키시마 쇼고는 시스템에서 벗어난 인간이기에 대단히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다.

    과연 무엇이 정의고, 무엇이 진실인가.

    지금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것처럼 국민은 그냥 사회를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일 뿐.

    모든 것은 위에서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장기판의 졸병말처럼. 여왕의 말을 듣고 움직이는 일개미처럼 말이다.

     

    22화 마지막에 츠네모리 아카네의 대사가 생각난다.

    "인간을 얕보지마. 우리는 언제나 더 나은 사회를 바라고있어.

    언젠가 누군가가 이방의 전원을 내리러 올거야.

    반드시 새로운 길을 찾아내 보이겠어

    시빌라 시스템 너희에게 미래는 없어."

     

    인간은 끝없이 지배되어 오며, 마치 농장에 가축처럼 살아온 것 같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지배 받는 것을 거역하며 그 삶을 벗어나기 위해서 발버둥 친 것도 인간이다.

    항상 새로운 삶, 더 나은 삶을 바라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 아닐까?

     

    때로는 틀에 박힌 엘리트보다는, 사회의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 돌연변이가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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