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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리소설 - 악의 (히가시노게이고 , 양윤옥)
    곰탱이의 책이야기/추리소설 2016. 5. 12. 02:21

    알라딘 중고매장이 생기고 가장 즐거운일이라 함은,

    가끔 가서 구매하게 되는 다양한 책들때문일 것이다.

    책을 읽는 것도 좋아하지만, 모으는 것 자체를 워낙 좋아하기때문에

    그곳은 가히 천국이라 할 정도로 나에게 즐거움을 준다.

     

    유독 많이 모으는 책들 중에는 장르로 따지만, 미스테리, 추리 장르이며,

    작가로 분류를 하자면 국내작가는 김진명,

    일본작가는 히가시노 게이고 인것 같다.

     

    오늘은 얼마전 구매한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악의라는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추리소설 악의는 기존의 읽었던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작품과는 다른 전개방식을 보여주고 있는데,

    시작부터 주인공들의 수기로 1인칭으로 글을 서술하고 있는 부분이다.

    사건이 일어나는 시점부터 노노구치 오사무의 수기로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 방식에

    조금은 의아함을 가지기도 하였지만, 금새 친구인 히다카 구니히코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건의 소용돌이로 빠져들게 된다.

     

    단순히 노노구치 오사무의 시점만 등장하였다면 밋밋했을 전개방식이

    노노구치 오사무와 인연이 있었던 가가형사의 수기로 가가형사 시점으로 전개되는 방식은

    책의 몰입감을 더해준다.

     

    용의자인 노노구치와 수사를 하는 가가형사의 심리싸움과 추리를 계속해서

    뒤엎는 증거와 추리는 책을 덮는 순간까지 나를 책속에 빠져들게 만들었던 것 같다.

     

    솔직히 다 읽고나서의 느낌은 엄청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 반전도 엄청나게 크게 와닿지는 않았는데,

    오히려 용의자X의 헌신의 반전이 개인적으로는 더 좋았던것 같다.

     

    추리소설 악의의 경우에는 중반까지만 읽고나면 책이 다 끝이 난 느낌을 준다.

    용의자의 정체가 소설 초반부에 정해지고, 가가형사의 추리로 인하여

    막다른 길에 몰린 노노구치 오사무는 범죄 사실에 대해서 시인을 하게 된다.

     

    고스트라이터의 존재유무와 노노구치의 대한 가가형사의 의구심은

    비단, 그 만이 아닌 책을 읽고 있는 나에게도 그대로 전해져왔다.

    처음에는 고스트라이터 인 것은 맞지만 다른 것이라고 생각을 해오기도 했었는데

    매스커레이드 호텔처럼 결말 부분에 이르르게 되면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는 신기함은 악의에서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세심한 트릭과 여러가지 복선들은 참으로 좋았지만,

    1인칭으로 구성된 수기의 반복은 다소 문체의 딱딱함을 가져오고

    몰입감은 있었지만, 중간중간에 그로 인해 오는 따분함도 동시에 왔던 것 같다.

    한편의 근사한 추리소설을 읽은 느낌보다는 수사후에 보고서를 읽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개인적으로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모든 책을 읽어보고 모으는 것이 목표인지라

    나에게는 나름 의미가 있는 작품이기는 하지만, 높은 점수를 줄 만큼

    대단한 명작이라고 까지는 말하기 힘들 것 같다.

     

    다만, 악의라는 인간의 악한 감정에 대해서 풀어내는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생각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자신의 잘못과 추악한 부분을 감추는데에서 그치지 않고, 피해자의 인간성 마저 깎아 내기 위한

    치밀함은 과연 어디서 왔던 것일까?

    사람의 마음속에 가득찬 '악의'라는 것이 얼마나 인간을 더럽고 추악하게 만드는 지에 대해서

    단편적으로 나마 보여준 소설이 아닌가 싶다.

     

    "자, 그럼, 수술이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빌겠습니다. 어떻든

    건강이 회복되어 살아 있어 주셨으면 합니다.

    법정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p348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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