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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차이나타운 느와르식 엄마의 사랑.
    곰탱이의 영화이야기/드라마 2015. 7. 1. 06:39

    여자친구가 배우 김혜수씨를 좋아했기에 보게 된

    영화 차이나타운 입니다.

     

    예고편으로 보았을때 꽤나 흥미를 끌 만하였기에

    많은 기대를 하고 보았지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부분에서

    멍~~ 해 지더군요..(-_-;;)

     

    영화를 보고 나서 생각을 정리해보면서

    나름 괜찮았다고는 생각해요~

    영화 차이나타운의 리뷰 시작해볼께요~

     

     

    지하철 역 보관함인 코인락커에 버리진 한 여자아이.

    10번 보관함에 버려졌었기에 일영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게 된 아이는 지하철역의 거지들 틈바구니에서

    자라나, 차이나타운에서 사채업을 하는 조직의 보스, 엄마를 만나게 된다.

     

    조직에서는 신분이 불확실한 어린아이들을 잡아다가 앵벌이를 시키고

    쓸모가 없어지면 어딘지도 모를 도로에 아이들을 버리곤 하였는데,

    어린 일영은 맹랑하게도 조직의 아지트인 사진관으로

    같이 버려진 한 아이를 찾아서 함께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엄마는 대수롭지 않게 아이들이 먹을 자장면 두그릇을

    주문해줄려는데, 엄마와 눈이 마주친 일영의 첫마디는

    "곱빼기" 였다.

     

     

    그 당돌함과 맹랑함이 쓸모있다고 느껴져서 였을까?

    어린일영은 엄마의 밑에서 무럭무럭 자라나 어느덧 성인이 되면서

    영화의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사채업을 하는 조직이기때문에 채무를 받으러 다니는 일까지

    하게 되면서 여자의 몸으로 모욕이나, 험한일을 당하기도 하지만,

    어린시절의 일영의 모습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가 되어버린

    독함은 그 누구에게도 기 죽지 않는 무서운 일영으로 변해있었다.

     

    채무자에게 폭행을 당하고 나서 일명 깽값을 요구할 정도로 말이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별 탈없이 살아가던 일영에게

    엄마는 새로운 일을 주게 되는데.

    악성채무자의 아들에게서 이자를 받아오는 일이었다.

     

    자신같은 채무자에게 익숙했던 것인지, 석현은 매우 살갑게 일영을

    맞이하고, 배고플 것인지를 염려하며 손수 만든 스파게티까지 대접하는

    황당할 정도의 친절함을 과시한다.

     

    - 영화는 여기서 첫번째 갈등을 제시하게 된다.

     

    석현과의 만남은 언제나 어두운 곳에서 험한일만을 해오고,

    험한 사람들만을 만나던 일영에게는 하나의 충격으로 다가오게 된다.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보여주며, 친철함을 베푸는 석현의 모습은

    일영의 마음속에 그동안 알지 못하였던 한줄기 빛, 밝음을 안겨주게 된다.

     

    석현과의 첫만남에서 그가 손수 만들어주었던 스파게티는

    언제나 엄마와 식구들과 먹었던 중국음식과는 다른 음식.

    즉 다른 세상이라는 것을 일영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

     

    석현은 일영의 얼굴에서 상처를 발견하게 되고,

    약을 발려주려고 손을 대자, 낯선 느낌과 감정에 당황한 일영은

    받아야하는 돈도 잊은채 황급히 석현의 집에서 도망치듯 벗어가게 된다.

     

     

    다음날 다시찾은 석현과 만남에서 의도치 않게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술도 한잔 하게 되는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경험하게 되는 일영.

    일영에게는 이 모든게 낯설지만, 싫지만은 않게

    따뜻한 감정으로 다가온다.

    술에 취한 석현을 집에 데려다주고, 멍하니 그의 얼굴을 바라보는 중

    엄마에게서 걸려오는 한통의 전화.

    일영은 자신도 모르게 엄마의 전화를 피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집 앞에 도착하게 되지만, 차안에서 갈등을 하게 된다.

     

    차 창 넘어로 엄마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엄마에게 우산을 씌워주며

    엄마의 목적지에 동행하여서 목격하게 되는 엄마의 제사의식.

    그리고 한마디. "내가 죽였는데, 여기서.."

     

    일영은 엄마의 말에 돌아가게 되고, 엄마는 한통의 전화를 받으며

    "정리해야지" 라는 말을 남기게 된다.

     

     

    '그는 죽었다..'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일영. 그런 일영앞에서

    변화의 주체였던 석현이 죽임을 당하고 만다.

     

    쓸모가 없어졌으니, 일영도 폐기처분을 해야 하지만,

    왠일인지 엄마는 일영을 살려주는데요.

    "일영아 내가 왜 널 계속 데리고 있는거 같니? 너는 잘하지 않거든,

    잘할 생각도 없고 그래서 데리고 있는거야."

     

    일영은 석현의 죽음으로  속에 있는 희망의 끈이 끊어져 버리고 만다.

     

    살겠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치도의 손에서 벗어나고,

    결국은 갈 곳이 없는 일영은 쏭에게 연락을 하고. 다시 돌아온 차이나타운.

    그리고 야구연습장.

     

    그곳에서 일영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홍주.

    일영에게 무한정 적대감을 표풀하던 홍주와, 일영을 구하기 위해

    홍주와 싸우며 말리던 우곤.

    결국 둘 모두 죽고 말고. 치도의 사주를 받은 사냥개 탁이와 일영과의 조우.

     

    결국, 사냥개마저 죽게 되고, 모든것을 체념한 일영은

    엄마에게 전화를 한다.

     

    "이제 나 쓸모없어요?"

    "올려고?"

    "내가 갈데가 어디있어요"

    "나 죽일거니?"

    "있다보자."

    "있다뵈요."

     

     

    엄마와 만나게 되는 일영.

     

    "결정은 한번이고, 그게 우리 방식이야"

     

    결국, 엄마를 칼로 찌르는 일영.

    그런 일영에게 아무런 저항없이 당해주는 우희(엄마).

     

    "일영아. 웃어. 끔찍할때는 웃어야 편해."

    "일영이 다컸네."

     

    "죽지마.. 죽을때까지 이제는 네가 결정하는거야."

     

     

    영화를 보고 나면 여러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다.

     

    나만의 해석을 말하자면, 이것은 느와르식 엄마의 사랑이다.

     

    잘하지도, 잘할려고도 하지않는 일영.

    어린시절 부터 당돌함과 독기를 품고 있음에도,

    그것을 표출하지 않고 엄마, 우희의 품안에서 묻혀 살아가고 있던 일영에게

    석현의 등장으로 변화가 찾아오고.

    (윗부분 참조)

     

    이제는 많이 늙어버린 우희 자신이 쓸모가 없어졌음을 깨달으면서

    일영을 위한 후계자 승계 준비를 한다.

     

    우희는 석현을 정리한다는 말과, 일영의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

    그리고 최종적으로 자신을 정리 한다라는 복합적인 의미의 정리라는 말을

    하였다고 생각한다.

     

    결국, 일영은 살기위해, 살아남기 위해서 발버둥 치던 동안.

    우희는 일영을 위한 안배를 하고.

    결국 일영을 만나서 일영에게 죽임을 당하는 순간

    마음속에 품고있던 애정어린 말을 일영에게 남기고 떠나게 된다.

     

    "워 더 하이즈"

     

     

    자신에게 힘이 모자라서 발버둥 칠때,

    지키고자 하는 것을 지키지 못하여서 스스로 무너질때,

    가장 힘든 순간을 겪게 하고,

    가장 잔인한 일을 겪게 한 후에

    분노와 슬픔을 갈무리 한채

    그녀는 엄마가 되었다.

     

    그 모든것은 우희, 엄마의 뜻대로 였으니...

     

    이것이 바로 영화 차이나타운 식,

    느와르로 풀어본 엄마의 사랑이 아니겠는가..

     

    스토리의 개연성, 다소 빈약한 기승전결.

    느와르 치고는 루즈한 전개방식과 긴장감. 등등.

     

    영화 차이나타운은 느와르라는 장르로 보자면 부족함이

    많은 영화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성느와르라는 색다른 시도로 잔인함보다는

    좀더 감성적임을 풀어낼려고 한 부분은 칭찬해주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해본다.

     

    배우들의 연기력이 빛났기에 더욱 빛이 났던 영화.

     

    차이나타운의 내맘대로 리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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