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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이야기 - 우아한거짓말(2014)
    곰탱이의 영화이야기/드라마 2014. 8. 1. 06:43

    영화 우아한거짓말은 완득이의 작가분인 


    김려령 작가님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꽤나 인상깊게 본 영화로써, 예전부터 첫 리뷰로 써야지하고


    생각했던 영화이기도 합니다.


    부족한 리뷰이지만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미리 감사드립니다 ^^;



    '천지가 죽었다....'


    영화 우아한 거짓말의 첫 장면은 밝은 분위기의 가족식사로 시작한다.


    엄마 혼자서 두딸아이를 키우는 가정의 모습이지만,


    밝은 분위기 속에서 유독 천지의 모습은 이질감이 많이 느껴진다..


    영화 시작후 약 6분만에 천지의 죽음으로 본격적인 영화가 시작되는데


    처음에는 이부분이 다소 당황스럽기도 하였다..




    천지는 떠났지만, 천지의 일이 못내 마음속에 걸리던 만지..


    우연히 천지의 체육복을 빌려갔던 친구 수경으로 부터 듣게 된 화연이라는 이름..


    영화는 이제부터 우리를 만지의 시선(제3자)으로 천지의 이야기를


    되짚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천지가 죽기 전에 일들은 천지를 죽음으로 이르게 하기 전에 많은 단서를 남겼었다..


    이 부분은 우리가 얼마나 주변에 무관심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화연이라는 캐릭터가 보여주는 부분은 요즘에 흔한 말로 관심종자라고 할까나..


    관심받기 위해서 친구라는 말로 아무렇지 않게 남에게 상처를 주는


    불쌍한 존재일지도 모른다..




    천지라는 캐릭터가 보여주는 부분은.. 


    본인의 의사가 남에게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참고..또 참고..


    결국 마음에 병에 걸리고 마는..


    남에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신경쓰고, 혼자서 고심하는 


    소심하고 내성적인 부분을 많이 보여준다..


    이러한 모습들은 현대사회에서, 혹은 학교에서 흔히 말하는 착하다=바보 가 아닐까?


    참아주고, 받아준다고 착하다는 말로 포장해주고 뒤에서는 바보 혹은 호구라면서


    손가락질 하고 욕을 하는 화연같은 부류의 캐릭터에게 당하고 마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 말이다..




    흔히, 우리가 하는 말중에서 누군가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행동을 하였거나


    할려고 한다면, 부모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죽을 마음으로 살았으면 잘 살았을거라면서 위안을 하곤 한다..


    실제 그 당사자나, 가족들의 입장에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본인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 아닐까??


    영화는 이러한 부분을 매끄러우면서도 스릴있게 미스테리방식을 가미하여서 보여준다.


    현숙은 가장으로써, 책임감에 딸아이를 보내고서도, 웃으면서 일을하지만


    어느때도 자신도 모르게 울음이 터져나오는 모습에서 그들의 아픔을 간접적으로만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부분은 영화 곳곳에서 만지나 현숙을 통해서 보여준다.




    영화초반부터 여러부분에서 개그를 담당하는 상박의 모습 또한 꽤나 인상깊다.


    초반에는 쟨 머지?? 뜬금없다라는 느낌이 짙었던 역활


    혹시 먼가 나쁜 사람인가라는 느낌까지..


    알고보면..상처도 많았고.. 생판 모르는 남이었지만


    천지의 이야기를 잘들어주던 천지와 동질감이 있었던 캐릭터..


    상박의 모습에서 영화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고 생각한다..


    "엄한사람.. 엄한사람에게는 비밀을 담아둘 필요가 없으니깐.."


    가족이 모르는 천지의 다른 모습들...속마음을 알고있던 상박이 만지에게 


    던지는 대사이다..


    이 부분에서 "우리는 얼마나 우리 가족에 대해서 알고있습니까??"


    "우리는 얼마나 우리 주위 사람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습니까??"


    라는 메세지를 보내는것은 아닐까?




    만지와 함께 있을때도 천지가 떠오르는건.. 


    평생을 가도 어쩔 수 없는것이겠지??




    영화는 종반을 향해가면서 현숙이 뜨개질을 하던 털실에서


    천지의 편지가 발견되면서 천지 죽음의 미스터리에 다가가게 된다.


    제3자의 시점에서 점점 당사자들의 1인칭 시점을 보여주게 된다.


    현숙의 기억속에도 천지가 짜장면때문에 자신은 죽을거라던 모습이 생각나고,


    현숙은 화연때문에 천지가 죽었을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숙은 화연가족에게 복수하기 위해, 자신의 얼굴을 보면서


    죄책감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 같은 동네로 이사왔다는 독백 장면을 보여준다.


    "말로하는 사과는요.. 용서가 가능할때 하는겁니다.."




    만지의 친구인 미란, 그리고 미란의 동생이자 천지와 같은반 친구였던 미라


    미라가 받은 털실에서 나온 쪽지를 발견하는 장면에서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남의 일일때와 자신의 일일때의 입장차이를 냉정하게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볼때는 화연보다는 미라가 더 나빴다고 생각한다.


    화연은 처음부터 쭉 나빴기에 천지도 어느정도는 면역이 되었겠지만,


    미라는 마치 희망고문을 하듯 희망을 주었다가


    희망을 송두리째 뽑아버렸다고 생각한다..


    미란의 대사중에


    "그래도 미라가 제일 잘해주었다잖아, 아빠때문에 잠깐 화내고 다툰걸 가지고 그렇다고 죽어?"


    이러한 부분 또한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아닐까?


    그렇다고 죽어?? 라는 말은 없어야할 말이라고 생각한다


    받아들이는 사람은 제3자가 볼때는 별것이 아닐지라도


    가슴속을 후벼파는 말이 되었을 수도 있으니깐..




    영화는 우리에게 명확한 답을 주지는 않고 마무리가 된다..


    우아한거짓말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영화 초반부터 수많은 질문들과 힌트를 남겨주고 갔는데...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두가지이다.


    첫번째는 천지가 모두에게 남긴 쪽지들에 쓰여있던 용서..


    위에도 현숙의 대사를 통해서 언급했던..용서라는 의미에서 볼 수 있듯이


    천지는 진심으로 모두를 용서했던 것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죽을만큼 힘들었고.. 고통스러웠기에.. 모두를 용서한다는건..힘들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두번째는 현숙과 만지의 영화 마지막 엔딩씬에서 보여주는 행복감이 아닐까?


    함께 있을땐 모르지만, 떠나고 나면 빈자리가 보이는법..


    남이여도 그럴지언데.. 하물며 가족이라면.. 영화 곳곳에서


    만지와 현숙의 눈에는 천지와의 기억들이 등장한다.


    산 사람은 살아야 하지만.. 떠나보낸 자식과..가족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


    행복이라는 것은 그 기억마저도 함께 행복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영화 우아한거짓말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매끄럽게


    그러면서 영화를 지루하지 않도록 곳곳에 상박으로 인한 개그적 요소와


    만지로 하여금 등장하는 스릴러적 요소들로 잘 표현하였다고 생각한다.


    학원폭력..언어폭력..왕따.. 이러한 부분들은 비단 학창시절의 아이들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어른들에게도 메세지를 전해주는것은 아닐지....라고 생각하며


    영화이야기 우아한거짓말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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