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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연평해전' 2002년 태극전사들과 함께 그들이 있었다.
    곰탱이의 영화이야기/드라마 2015. 8. 7. 05:53

    영화 '연평해전'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진행중일때에

    대한민국과 터키의 3,4위전 경기가 있었던 날인

    6월 29일 연평도 근해 북방한계선(NLL) 부근 해상에서

    일어난 대한민국과 북한간의 해상전투인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일부에서는, 감성팔이, 애국심팔이 등등 각종 비하를 받기도 하였지만,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보면서 느낀 부분도 많았고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바로 이 영화 연평해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02년 6월 한일 월드컵의 열기로

    전국 곳곳에서는 '대한민국' 이라는 말과

    짝짝짝짝 이라는 박수소리가 들리던 그때,

    당시 나는 친구들과 대학로에서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풍선을 두들기며

    축구를 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얼마후 군에 입대한 후에야 2002년에 일어났던

    서해교전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월드컵이라는 온국민의 축제 뒤에서 누군가는

    너무도 고통스럽게 나라를 지키다가 전사하였다는 사실을 말이다.

     

    당시에 뷔페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고, 출장뷔페를 나가서

    스페인전을 차안에 있던 조그만 티비로 시청했던 것 까지도 기억이 나지만,

    당시에 일어났던 연평해전에 대한 기억은 없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것이 참 부끄러웠다...

     

    영화는 박동혁 상병이 참수로 357호로 전입을 오게 되면서 시작을 한다.

     

    친형처럼 챙겨주던 한상국 하사.

    가부장 적인 아버지 같은 엄한 윤영하 대위

     

    영화는 이 3인의 시점과 함께 박동혁 상병의 시점으로 그려지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초반에서 중반까지의 지루함.

    평화로운 날들. 여느때와 다름없는 훈련.

    사실 군인의 생활이라는 것이 거의 매일매일이 비슷하지 않겠는가.

    그것을 영화로 담아낸다 한들 특별한 하루가 될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한참 혈기왕성한 20대의 젊은 청년들이 한대 모여서 생활을 하면

    하는 이야기도 비슷할 것이고, 특히 영화의 시점은 한창 월드컵의 열기가

    뜨겁던 시기 아니겠는가.

     

     

    사회의 있는 국민들처럼 다른 부대의 군인들처럼 한경기 한경기 우리나라의

    축구경기를 보고 싶고, 배고픈 야간에 몰래 끓였는 라면 한그릇에 감동하는

    평범한 군인들의 일상을 보여주지만, 이러한 모습들에서 우리는

    한가지 사실을 알아야한다.

     

    매일매일 특별할것 없는 하루. 연평해전은 그런 평범한 나날들 중

    하루였다는 사실을 말이다.

     

    물론, 중간의 위기가 발생하기 전 전조상황이 분명히 존재한다.

    영화상에서는 본인들을 조난당한 어부라고 주장하며, 염탐을 하던 북한군과의 조우.

    감청 중에 알아차리게 되는 북한군의 공격 명령.

     

    이러한 부분들을 통해서 영화는 실제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에 우리 군의

    행동을 간접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마치 이러한 일들을 미리 알았는데도 참사를 막을 수 없었다는 데에 대한 무언의 메세지를 보내며 말이다.

     

     

    군대에 있는 장병들은 모두 집에서는 귀한 아들이고,

    누군가의 소중한 오빠, 형, 동생일 것이고,

    누군가의 아버지이고, 남편일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나 남자로써,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

    자의든 타의든 군에 입대를 하게 된것이고,

    배치받게 되는 부대에서 자신의 임무를 맡은 바 책임을 다 할 뿐이다.

     

    각자에게는 각자의 사연이 있고, 소중한 가족들이 있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영화는 초반에서 중반까지 각각의 인물들의 하루 하루를 보여주면서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그들은 우리와 다를바없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영화의 긴장감이 고조되기 시작하고부터 처절한 전투장면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전쟁이 얼마나 처참하고, 비참한것인지를 말하기 시작한다.

     

    북한측 초계정의 함포가 불을 뿜으면서 시작된 전투.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전쟁을 맞이하여야만 했던 6.25전쟁 그때와 비슷하지 않은가.

    각자 살아남기 위해서, 처절한 전투를 시작하며 누군가는 다리가 날아가고,

    누군가는 배의 총을 맞으면 피를 흘리는 처절함.

     

    수많은 전쟁영화와, 실제 역사속 전쟁은 언제나 처참한 결과만을 준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가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분노의 감정의 대상은 과연 무엇일까?

    갑작스럽게 기습공격을 감행한 북한의 초계정?

    선제공격을 하지 말고 차단기동을 하라고 했던 해군의 지침?

    통제실에서 제대로 된 지휘를 하지 못했던 지휘관?

    사건이 일어난 후에도 금강관 관광을 진행했던 정부?

    월드컵 결승전 경기를 보러 일본으로 출국했던 대통령?

     

     

    김학순감독은 영화 연평해전 속에서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않는다.

     

    영화를 통해서 감독은 연평해전이라는 사건의 사실에 포커스를 맞추고

    최대한 각색이나 자신의 생각을 배제한채 연출을 하였다.

    정치적인 색깔이나 정부에 대한 비판, 혹은 무능력한 군 이라는

    한쪽으로 치우친 자신의 생각을 영화속에 개입시키게 된다면

    영화속에 일어났던 사건은 더이상 슬프고 비통한 사건이 되지 않기 때문일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오히려 다른사람들이 자신들끼리

    편을가르고 싸우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함이 아닐까?

     

    영화 연평해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2002년 월드컵 3,4위 전 경기가 있던 그 당시에

    서해의 연평도 인근 해안에서 우리나라를 지키기위해서 장렬하게 전사했던

    6명의 용사들과 함께 싸우다 부상을 입은 전우들이 있었다는 것을

    우리 국민들이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군가중에 진짜사나이라는 군가가 있다.

    가사속에 보면 '부모형제 나를 믿고 단잠을 이룬다' 라는 부분이 있다.

    우리가 사회에서 일을 하고 돈을 벌고, 무더운 여름에 휴가를 가고

    평소와 다를 것 없이 인터넷을 하고 게임을 하는 이러한 일상생활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누군가의 아들, 남편, 형, 동생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

    군복을 입고 어디선가 자신의 맡은 바 임무를 다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런지..

     

    우리나라는 휴전국가이다. 이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6.25전쟁 이후에 분단이 되어버린 나라는 북한의 도발, 핵실험, 미사일발사실험 등

    작은 군사적인 움직임에도 나라의 보이지않는 곳에서는 막대한 영향을 입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생활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무감각해져가는 북한의 위협, 우리가 무감각해져 갈수록

    북한의 미사일은 불을 뿜으며 우리에게 날아올지 모른다.

     

    마치 연평해전의 격전중에 있었던 북한의 선제공격 처럼 말이다....

     

    나는 국민이라면 꼭 봐야할 영화라고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영화를 보는 것은 개개인의 자유인 것이니깐.

    다만 영화를 보신 분들은 편가르고 싸우고, 누군가를 욕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냥 조용히 이미 고인이 되신 분들을 향해서 묵념을 올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영화를 보지 않으시는 분들도 연평해전에 대해서는 알았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해보며 이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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