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체험한 한 달 금연 후기와 효과

안녕하세요. 오늘은 금연에 대한 후기와 효과에 대한 글을 준비했습니다.

대다수의 흡연자들이 그렇듯 늘 금연을 해야 한다고 머릿속으로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결심이 서지 않아서 시도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몇 년 전에 금연에 실패를 하고 나니 더욱 용기가 나질 않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 금연을 해야 하는 이유가 생겼고, 현재 거의 한 달째 금연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해보고 느낀 금연 효과 등 후기를 솔직하게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 30대

 

- 흡연 기간, 흡연량 : 10년 이상 / 하루 평균 20~30개비

 

- 금연을 결심한 이유 : 건강 악화, 경구 피임약 복용으로 인한 금연 (혈전의 위험)

 

- 보건소 방문 X, 금연 껌 및 니코틴 패치, 전자담배 등 미사용

 

- 오래전 약 1년 동안 금연을 했으나 다시 흡연함

 

- 현재 약 한 달째 금연 중

 

 

나이를 조금씩 먹어가면서 몸이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했고, 산부인과에서 경구 피임약 복용을 권유받았습니다.

피임약은 복용 시에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해서 (나이가 많을수록 위험) 어쩔 수 없이 금연을 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보건소에서 금연 상담을 받거나 니코틴 패치, 껌 등 보조적인 금연 수단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직접 느낀 금연 효과 

 

 

1. 코와 목 통증, 가래 완화

 

제가 가장 크고 빠르게 느꼈던 금연 효과는 코와 목의 통증과 가래가 줄어드는 것이었습니다.

금연을 한 지 3~4일도 되지 않아 서서히 효과가 느껴졌고, 특히 가래 같은 경우는 금연을 하니 확실히 90% 이상은 감소하는 것 같았습니다.

 

 

2. 위 통증 완화

 

흡연을 하면서 동시에 생긴 안 좋은 버릇이 있는데, 바로 달콤한 커피나 음료를 즐겨 마시는 것이었습니다.

흡연을 할 때마다 입 안이 건조해지고 쓴 내가 올라오는데, 이때 커피를 마시면 이런 것들이 시원하게 싹 가라앉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위에서 속 쓰림과 통증이 종종 느껴지곤 했고, 처음에는 나이를 들어서 그렇겠거니 하고 넘겼다가 나중에 점점 심해지면서는 커피와 음료수 때문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커피와 음료수를 줄여도 크게 나아지는 듯한 느낌은 없었는데, 이번에 금연을 하고 나서 위 통증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일상 속에서 위가 아픈 빈도수가 50~60% 이상은 감소한 듯)

금연을 한 후 군것질과 음료, 커피를 많이 먹고 있는데도 위 상태가 금연을 하기 전보다 더 낫습니다.

금연 효과에서 위 통증이 줄어들 거라는 기대는 없었기에 저 역시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3. 담배 냄새 스트레스 완화

 

흡연자로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담배 냄새입니다.

오랜 기간 흡연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담배 냄새는 담배를 피우는 공간뿐만 아니라 옷이나 머리카락, 피부, 입안 등 곳곳에 다 베이게 되죠.

그래서 외출 준비나 청소, 세탁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은데 금연을 하니 확실히 이 부분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4. 기상 후 두통과 피로감 감소 

 

금연 초반에는 졸림이나 두통 증상으로 힘들었지만, 그 시기가 지나고 나니 아침에 일어났을 때 느껴지는 두통과 불쾌감, 피로감 등이 감소했습니다.

 

 

5. 흡연에 낭비되는 시간과 돈 절약

 

흡연 습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금연을 하면 시간과 돈도 많이 절약되는 것 같습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감정적으로 힘들 때, 심심할 때 등 틈만 나면 담배를 피우곤 했었고, 담배는 없으면 불안했기에 늘 사두곤 했었습니다.

금연을 하니 확실히 시간이나 돈이 많이 절약되더군요.

 

 

 

금연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금연은 정말 힘든 일이죠.

금연을 한 지 7~10일 이내에는 우울과 분노, 짜증을 견디느라 힘들었고 제가 원래 술은 잘 마시지 않는 편인데 약 2주간은 술 생각이 정말 간절했습니다.

이유 없이 피곤하다 느끼거나, 갑자기 졸리기도 했고 별다른 흥미나 의욕이 안 생기기도 했습니다.

 

거의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장 힘든 건 식욕과 군것질입니다.

금연한 지 며칠 되지 않았을 때에는 폭식을 했고, 과자나 음료수, 커피 등 군것질이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더 이상 폭식은 안 하지만 지금까지도 군것질을 끊지 못하고 있습니다.

몸무게를 재서 비교하진 않았지만 체감상 살이 찐 것 같습니다. (피임약 복용으로 부종까지 생김)

 

다른 사람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영화/드라마)

저는 그냥 단순하게 담배를 참고 안 피우고 있는데, 니코틴 패치나 껌 같은 보조 수단을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또 다른 금단 증상이나 힘든 부분이 있을 수 있겠네요.

 

 

한 달 금연 후기를 마치며

 

 

뜻밖의 상황 때문에 계획 없이 갑자기 금연을 하게 되었지만 '언젠가 해야 할 일'이라고 스스로에게 계속해서 다짐을 하면서 하루하루 담배 생각을 잊으려 애쓰고 있습니다.

금연을 다짐하신 분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금연에서 오는 좋은 효과를 함께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금연에 실패를 해보니 금연에는 끝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실패를 한 후 다시 도전하는 금연인 만큼 이번에는 정말 성공해보고 싶습니다.

금연하시는 분들 모두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