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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있게 본 드라마 '갑동이' 를 끄적이며..
    곰탱이의 끄적끄적 2014. 9. 17. 03:56



    드라마는 거의 미드나 수사물(추리물), 의학물 위주만


    시청하는 편이기에 방송이 끝나고 난 뒤에 뒤적뒤적이다가


    다시보기를 통해서 갑동이를 보게되었다.


    방송당시에 꽤나 많은 이슈가 되었었고,


    광고도 많이 하였다고 하는데


    TV시청 자체를 다시보기를 통해서만 하는 편이여서


    방송이 끝나고 한참뒤에야 알았고,


    첫화를 보고서야


    "아.. 화성연쇄살인을 바탕으로 만든 드라마구나" 라는것을


    깨닳을수 있었다.




    일탄부녀자연쇄강간살인사건이라는 이름으로 변환시킨


    화성연쇄살인사건, 드라마상의 당시 수사반장이었던


    양철곤, 그가 일탄서로 돌아오면서 드라마의 사건은 시작된다.


    내가 진짜 갑동이다


    갑동이라는 네이밍을 만들고 죽어버린 유력용의자의 아들


    '하무염(윤상현)'


    갑동이를 잡기위해 모든걸 바친 강력계 과장


    '양철곤(성동일)'


    9차사건의 피해자이며, 생존자, 목격자 


    '오마리아, 김재희(김민정)'


    갑동이라는 과거속에 얽매이며, 현재와 연결시키고자 하는 주요 인물들은


    일탄으로 모여들게 되고, 


    내가 진짜 갑동이다 라는 치료감호소에서의 메세지와 함께


    시작되는 갑동이 카피켓의 모방범죄들


    드라마는 극중 인물들이 사건의 실체에 다가서기 전에


    이미 여러가지 방법으로 갑동이 카피켓의 정체를 밝혀준다.


    드라마속에서 내가 진짜 갑동이다 라는 메세지는


    모든 사건의 시작이라는 것과 동시에,


    갑동이 카피켓인 류태오(이준)에게 사건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던 것이다.




    가짜 갑동이의 등장!


    치료감호소에서 류태오와 접선하며, 


    마치 한니발 렉터처럼 계속해서 그에게 영감을 주었던 '박호석'


    그의 진짜 정체는 갑동이를 사칭하는 가짜 갑동이 였으며. 그도 사실 피해자였던 것이다.


    가짜 갑동이를 등장시키면서, 양철곤의 당시 거칠것 없던 수사로


    죄 없는 사람들을 갑동이로 만들어버렸고,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피해자들의 몫이었다.


    결국 범인은 잡지도 못하고, 그로 인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본


    아이러니한 상황을 드라마에서는 가짜 갑동이를 등장시킴으로써,


    수사의 문제점과 무분별한 용의자 선별에 대한 일침을 가한다.




    피묻은 경찰흉장, 그리고 예기치 못했던 7차


    피묻은 흉장은 당시의 살벌했던 수사상황을 알려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양철곤은 잠복수사를 하다가 남자우의를 입은 여자를 갑동이로 오해하고,


    여자는 양철곤을 갑동이로 오해하여서 일어난 사고로 


    도망치던 여자는 목숨을 잃게 되고,


    그가 충격으로 흉장을 놓고 현장을 뜨고, 경위서를 작성하고 


    경찰서를 찾았을때, 그녀는 갑동이 사건의 7차 피해자가 되어있었다.


    당시 사건현장에서 수사를 하던 한박사는 양철곤의 흉장임을 알고 이 일을 덮어주었고,


    양철곤은 결국 이 일로 인해서 현재에 이르러 해임되게 된다.


    양철곤은 계속해서 과거부터 갑동이를 잡기위해서 얽매여온 인물로


    그거 해임됨으로써, 드라마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다는 의미로 생각하였다.


    과거에서 현재로, 선배에게서 후배에게로...


    갑동이를 잡게 되는 인물도 현재의 인물 중 하나가 된다는것?


    그리고, 예기치 못했던 우발적인 류태오의 7차 범행은


    그가 사이코패스가 아니라 충동조절억제장애, 정동장애 등으로 비추어 볼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갑작스런 극도의 분노로 인하여 뒤는 생각치 않고 저질러 버린 범행


    따지고 보면 7차라고 보기에도 좀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


    당시 하무염과의 거짓말탐지기 취조중에 멈추고 싶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마지막까지 류태오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답이 나오질 않았지만,


    그는 사이코패스라기 보다는 어플루엔자와 더불어서 가정환경으로 인한


    광기를 가지고 있는 인물로 그릴려고 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갑동이의 정체, 그리고 창과 방패의 싸움


    여기서 부터는 사실 다소 루즈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시청자들에게 먼저 갑동이의 정체를 밝히고 나서 부터


    하무염이 갑동이의 정체에 도달하는 과정,


    갑동이의 취조과정 및, 류태오의 이용 등에서


    너무 많은 메세지를 담으려고 한 것이었을까?


    단순히 분량을 늘리고 싶었던 것일까?


    굉장히 스피디하면서 팽팽하던 긴장감은 온대 간대 없고


    과거의 회상장면과 재현장면의 반복은 극중 몰입감을 너무나 떨어뜨린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갑동이의 정체가 차도혁이었다는 것은 이웃집아저씨 라는 부분에서


    연상해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웃집아저씨, 이웃집사이코, 그리고 누구나 갑동이가 될 수 있다.


    라는 대사들의 연관성은 우리 주변에 누구든


    아닐 것 같은 사람이 갑동이(=사이코패스or살인마) 일 수 있다라는 것을 암시한다.


    단순히 극중 재미를 위해서 차도혁을 갑동이로 설정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로 생각했다.




    두번째로 생각한 메세지는 바로 공소시효다.


    실제 화성연쇄살인사건도 이미 공소시효가 지난 미제사건


    드라마상의 일탄부녀자연쇄강간살인사건 또한,


    3년전 공소시효가 끝나버린 사건으로 드라마를 시작한다.


    드라마상에서는 우리가 모르는 공소시효가 멈추는 경우의 수를 가르쳐주고,


    하무염과 일탄서 동료들은 그 경우의 수를 찾아간다.


    결국에는 한박사의 계략과 더불어서 여죄를 찾아내며, 검거하게 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공소시효가 끝난 범죄를 단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은 아닐까?


    현재 우리나라의 공소시효라는 것의 문제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였다고 생각하였다.




    류태오가 갈구하던 자유, 9차 사건의 의미


    마지막회에서 나오는 부분이긴 하지만,


    19화까지의 많은 복선으로 인하여 알아차린 분들도 많을것이다.


    계속해서 나오던 가위바위보 장면과 함께 유일한 생존자 김재희의 의미


    그리고 9차사건...


    1차사건에서의 면식범이라는 연관점을 피하기 위해 사용한 표식,


    1차사건과의 연쇄살인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 2차사건,


    그리고 9차까지의 연결점은 MO라고 나오는 표식이다.


    특유의 낚시매듭과 입막음을 위한 재갈, 시신의 모습등의 전시방법등으로


    갑동이라고 인식시켜주었고, 연쇄살인이라고 단정짓게 되는 중요한 포인트였다.


    9차사건의 미완성과 유일한 목격자이자 생존자로 인하여,


    더 이상의 살인은 없다라는 공식을 완성하였다는 것이 9차 사건의 의미이자.


    류태오가 갈구하던 자유의 진실이었다.


    후에 드러나는 여죄와 더불어서 수많은 히든크라임.


    그리고 류태오가 죽어가면서 남긴 말..


    "우리같은 사람들은 죽기 전에는 멈출 수 없어"


    결국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은 죽었거나,


    뒤에서 우리가 모르게 살인을 계속 저지르고 있을것이라는 것이다.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속에 숨어서


    호시탐탐 당신을 노리고 있을지 모른다.


    그것이 진짜 갑동이의 의미가 아닐까??


    "낯선 거리에서 니 등에 칼이 꼿힐때 뒤돌아볼 필요 없어

    거기에 내가 서있을 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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