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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도 : 민란의시대(KUNDO : Age of the Rampant , 2014)
    곰탱이의 영화이야기/액션 2014. 9. 10. 06:12

    명량, 해적등과 맞물려서 기대와는 달리


    큰 흥행을 거두지 못했다는 영화 '군도'


    그 덕분일까 영화 자체의 평도 너무나 저조한 분위기..


    오늘은 영화 군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첫장면부터 시종일관 느낌은 조선판 수호지!?


    처음 시작하는 영화장편이 마치 소설의 프롤로그와 같은 형식으로


    이야기를 펼치는데, 이부분에서 받는 느낌은 조선판 수호지?!


    이러한 느낌을 받은 이유는 기본적으로 수호지도 백성을 위해 봉기하고,


    가난한 자들을 위해 부자들의 재물을 빼앗아 나누어주고,


    양박산이라는 산채에 모여서 활동을 하였으며,


    그들의 사연도 하나하나 구구절절하였고..


    캐릭터의 특성도 많이 겹치는 느낌을 받아서였다.


    물론, 이건 내 개인적인 느낌일지 모르지만, 첫번째 프롤로그에서


    보여주는 천보(마동석)의 무식한 철퇴공격이 나오는 장면에서 부터 그러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캐릭터의 다양성? 악역의 미화?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했던 점은 첫번째로 


    나래이션을 동반한 부연설명이다.


    2시간이 넘는 런닝타임을 알차게 내용을 채웠어도 모자랄 마당에


    굳이 나래이션으로 그 긴 시간을 잡아먹고,


    등장인물들의 소개를 했어야 했는가


    사연들도 간단하게 넘어가고, 그들의 봉기의 이유를


    더 그럴싸하게 소개하고, 봉기과정 등을 좀더 그럴싸하게 나열했더라면


    명분이 있어야 뭉치면 백성이지


    아무리 상대방이 나쁜놈이여도, 쳐들어가서 깽판놓고 훔치면


    도적이지 않겠는가..


    또한, 조윤(강동원)의 대한 미화는 끝이 없지 않았을까?


    첫번째로 돌무치=도치(하정우)와의 만남


    그리고 도치의 엄마와 동생의 죽음후에 만남에서


    느껴지는 조윤의 느낌은 딱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전우치였다...


    후에 영화가 중반 후반으로 갈수록 나름 괜찮은 연기였고,


    잘 소화했다고 느껴졌었지만, 그 다음부터 느껴지는 감정은


    혼자 너무 튄다.. 조선시대에 일본도로 혼자 칼부림이라니..


    이건 먼치킨 소설에 나오는 소드마스터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결국 그를 막기위해서 마지막에는 치트키를 사용하지 않았던가..


    그리고, 조윤의 사연에 대한 설명도 너무 길지 않았을까?


    타이틀은 하정우와 강동원을 걸었지만,


    실상 모두가 주연이었고 모두가 조연이었던 영화였던 만큼


    비중도 비슷하게 맞췄어야 하는데


    영화속에서는 조윤의 비중이 훨씬 컸었다고 생각한다.




    소문난잔치에 먹을것이 없다더라


    음식이나 잔치에 비유하자면 너무나 화려한 정찬의 느낌


    조연배우 하나하나까지 명품조연들에 단역마저도


    눈에 익은 사람들..


    하지만 그들의 조화는 이루지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범죄와의 전쟁의 색채가 너무 강하게 남아있던 것도 문제이고,


    분명 컨셈도 좋았고, 말하고자하는 팩트도 처음엔 좋았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너무나 화려하고, 너무나 먹을것이 많다보니


    산으로 가버린 내용.. 그리고 막상 뚜껑을 열었을때의 아쉬움


    기대가 컸기때문에 실망이 더 컸던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이치일지도 모른다.


    나쁜영화였다고 단정지어서 말하기에는 괜찮은 영화였다.


    하지만, 좋은 영화였다고 말하기에는 글쎄..라는 


    말이 나올만한 영화였던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다음영화가 기대되었기에 괜찮았다 라고는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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