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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악의연대기 , 소문난 잔치상에 먹을것이 없다.(스포주의)
    곰탱이의 영화이야기/스릴러 2015. 7. 3. 06:02

    영화나 드라마를 볼때 유독 신경쓰게

    되는 부분이 장르, 출연하는 배우 인데요.

    손현주라는 배우는 연기력과 더불어서

    저에게는 믿고보는 배우 중 한분 입니다.

     

    오늘은 손현주씨 주연의 영화 악의연대기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해보도록 할께요~

     

    아참 스포일러 주의하세요!

     

     

    모범경찰 대통령상을 받으며, 초고속 승진을 앞두고 있던

    강력반 최창식 반장은, 함께 동고동락하던

    경찰서 식구들과 함께 회식을 하고, 집으로 귀가하기 위해

    택시에 올랐다.

     

    쏟아지는 졸음에 잠시 눈을 감았다가 떴을때,

    택시는 어딘지도 모를 낯선 목적지를 향해서 달려가고 있었고

    최반장은 자신이 경찰임을 운전기사에게 알리며,

    어디로 가는것이냐, 당장 차를 세우라며 윽박을 지른다.

     

    택시는 어느덧 목적지인 한적한 공터에 다다르고,

    택시가 정차한 뒤에 기사는 한손에 칼을 들고 최반장을 위협한다.

     

    "대체 왜 이러는거야? 누가시켰어?!"

     

    "니가 왜 죽어야하는지 가르쳐줄까?"

     

    칼을 든 괴한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영화 초반 동료들과의 모습, 대통령상을 받던 최반장의 모습은

    우직한 민중의 지팡이, 아랫사람에게 존경받고, 윗사람에게

    이쁨받는 그야말로 참된 인간상의 모습을 함축적으로 보여주지만,

    괴한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그의 이면에 가려져있던

    추악한 모습이었다.

     

    - 곰탱이가 생각하는 영화 악의연대기의 소문난잔치상 그 첫번째는 비리경찰이다.

     

     

    "근데, 왜 옛날일은 다시 들춰내서 사람 곤란하게 만들고 x랄이야.

    니가 죽어야 내가 살거든. 다 자업자득이야. 죽어!"

     

    초반부에 등장하는 택시운전수 괴한은 의문의 말을 남기고

    최반장과의 몸싸움끝에 사망하게 된다.

     

    영화는 초반 우직한 민중의 지팡이 상의 최반장의 모습을 그리고,

    괴한과의 대화 도중 그의 추학한 비리를 들춰내고,

    괴한의 죽음과 동시에 강력한 의문을 우리에게 던져주며,

    영화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어준다.

     

    최반장은 자신과의 싸움중 죽은 범인으로 하여금 순간 패닉에 빠져들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휴대전화로 112를 누르지만, Send를 누르기 전

    갈등을 하게 된다.

     

    이대로 있으면 승진은 보장되고, 좀더 높은곳으로 올라가

    편한 삶을 보장 받을 수 있다는 부푼 꿈. 돈과 명예라는 굴레속에서

    갈등하는 최반장에게 갑작스레 걸려오는 서장의 전화한통은

    그를 자신의 흔적을 지우고, 사건현장을 벗어나는 또 하나의 범인으로

    탈바꿈 시키고 만다.

     

     

    다음날 아침 경찰서 앞 공사현장의 크레인에 걸려있는 한구의 시신.

    바로 최반장이 간밤에 죽인 괴한이었지만, 어찌 된 일인지

    그는 경찰서 앞 공사현장의 크레인에 메달려있고,

    택시마저도 공사현장으로 옮겨져 있었다.

     

    최반장은 자신의 범행이 들통나게 될까 전전긍긍하게 되고,

    경찰서에서는 시민들로 하여금 끔찍한 시신을 목격하게 만들었기에

    최반장을 필두로 하여 특별수사팀을 꾸리게 된다.

     

    범인에 대한 단서는 일체 없는 상황에서 사건을 오리무중에 빠지게 되지만,

    시신을 옮기는데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택시가 범행현장에 있었기에

    택시번호로, 범행현장부터 역으로 CCTV로 추적하는 방식으로

    수사는 진행되게 된다.

     

    결국 꼬리를 잡히게 되는 시신을 옮긴 범인.

     

    그리고 자신의 범행이 걸릴까 두려워 증거자료인 CCTV 복사본을

    몰래 빼돌려서 감추는 최반장의 모습.

     

     

    결국 시신을 옮긴 범인으로 추정되는 용의자와 대면하게 되는 최반장은

    그와의 대화속에서 또 다른 누군가가 뒤에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자신의 범행을 감추기 위해서 용의자를 사살하게 된다.

     

    마치 거짓말을 숨기기 위해서 또 다른 거짓말을 하듯이

    범죄를 감추기 위해서 계속해서 범죄를 저지르는 모습을 보여주는

    최반장의 모습에서는 앞서 첫번째 잔치상으로 고른 비리경찰의 모습과

    일맥상통함을 보여주게 된다.

     

    경찰서에서는 사살당한 범인을 살해범으로 확신하고 수사를 종결시키려고 하지만.

    국과수에서 분석한 DNA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결과를 듣게 되고

    서장은 DNA증거를 조작할려는 생각을 최반장에서 말한다.

     

    - 곰탱이가 생각하는 영화 악의연대기의 두번째 잔치상은

    증거조작이다.

     

    기자회견을 통해서 범인을 검거하였으나 사살하였다는 말을 하였고,

    승진이 유력시 되는 아끼는 부하인 최반장이 애꿋은 사람을 사살하였다는

    사실을 은닉하고, 그의 명예를 지켜준다는 명목하에

    가장 확실한 증거인 DNA 증거를 조작한다는 말을 서슴치 않고 하는 서장의

    모습에서 우리는 대표적인 시사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나오던

    수많은 장면들과 매칭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한편, 자신만이 알고 있는 진실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진범을

    찾아나서는 최반장은 나홀로 수사속에서 오래전 마약으로 연예계를

    떠난 김진규라는 끈을 잡게 된다.

     

    그의 아지트의 달력속에 표시된 장소속에서 경찰 살인사건임을 알게되고,

    오랫동안 기억속에서 잊혀져있던, 사건을 떠올리게 된다.

     

    곰탱이가 생각하는 첫번째와 두번째 잔치상은 최반장의 머리속에서

    하나의 산건으로 연결이 되고, 정의로운 경찰이 비리를 일삼게 되는 경찰이 되는 계기.

    증거를 조작하고, 사건을 은폐하고 멀쩡한 사람을 범인으로 만들어버리는

    놀라운 마술을 부리는 사람들.

     

    억울한 누명을 쓴채 잡혀가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 버린

    그 사람 아들의 이름이 김진규였다.

     

    영화는 두번의 주객의 전도되는 상황을 보여주게 되는데.

    그 첫번째가 바로 최반장의 모습이다.

     

    사건의 진실에 한걸음 다가서는 최반장은 당시 사건의 당사자들을

    노린 범행이란것을 알아내게 되고, 자신과 서장또한 타깃임을 눈치채고, 분노한다.

    원인을 따지자면, 자신이 저지른 범행에 대한 인과응보이며,

    자신을 초조하게 만들고 옥죄이는 것 또한, 자신이 저지른 살인때문이지만.

    현재의 상황에 이르도록 만든 것에 대한 모든 분노를 자신의 잘못이 아닌.

    김진규라는 범인을 향해서 쏘아낸다.

     

    -곰탱이가 생각하는 세번째 잔치상은 '연예인 마약사건'과 '주객전도의 상황'이다.

     

     

    김진규는 뜻밖에도 경찰에 자수를 하게 되고,

    최반장에게만 취조를 받겠다고 우기게 된다.

     

    사건의 진실에 한걸음 다가서게 된 최반장은 둘만의 공간에서

    대화를 나누게 되고. 자신의 짐작과 생각이 맞았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경찰은 김진규를 정신이상자라고 판단. 구금을 하지 않고 풀어주게 되는데.

    이로 인하여 서장은 죽음을 당하고, 최반장의 분노는 극에 달하게 된다.

     

    -곰탱이가 생각하는 네번째 잔치상, '무능력한 경찰' 이다.

     

    영화 추격자에서는 본인이 스스로 범행을 자백하는 지영민을

    정신이상자라고 풀어주는 부분이 나온다.

    풀려난 지영민에 의하여 결국, 살아날 수 있었던 미진은 죽음을 당하고 만다.

    충격적인 것은 이러한 일이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라는 것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추격자는 이러한 부분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었고,

    실제로도 풀려났던 범인은 살인을 저질렀던 것이다.

     

     

    대부분이 이 부분에 도달하기 전 이미 범인의 정체를 짐작했을 것이고,

    그로인하여 반전이라는 말이 무색햇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영화를 아직 안본 사람들을 위해서

    이 부분부터 스포일러가 나온다는 부분을 명시하도록 하겠다.

    * 이 부분부터는 범인의 정체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분노한 최반장은 김진규를 쫓아가게 되고, 그를 죽일 생각을 한다.

    재미있는 것은 김진규를 미행하는 동재에게 그는 위험한 놈이니

    조심해야 한다라며, 자신은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는 말을 하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앞서 말했던, 무능력한 경찰이라는 부분과 일맥상통한다.

     

    진짜 위험한것이 누군인지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는 경찰.

    최고의 수사관이라는 최창식 반장조차 이렇게 사건의 진의를 파악하지 못하고

    진짜 범인을 파악하지 못하는 부분을 통해서 영화는 명확하게

    무능력한 경찰이라는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는것이다.

     

    한편, 오형사는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고, 그 시각 경찰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최반장의 범행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동영상이 업로드 된다.

     

    오형사가 다다른 사건의 진실, 그리고 진범의 정체.

    약에 취한체 죽어가는 김진규와 마주한 최반장.

    그리고 김진규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사건의 진실과 진범의 정체는

    사실 그리 놀랍지도 않은 것이었다.

     

     

    사건의 진범, 동재는 명호를 이용하여 최반장을 불러낸다.

    이제는 모든 원한이 향할 곳을 찾아내는 최반장이지만,

    자신의 아들 명호에게 위해를 가할까 두렵기만 하고,

    예전 사건인 동재의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진짜 범인을 찾아내겠다고

    동재에게 약속을 하게 되는데.

     

    동재와 만나게 되는 최반장은 예전 사건의 진실마저 알게 되고,

    최반장은 동영상을 보고 모여든 경찰들에게 잡혀가고, 동재는 자살을 한다.

     

    곰탱이가 생각하는 영화 악의연대기 마지막 잔치상은

    '모순'과 '죄책감' 이다.

     

    과거의 사건의 진실은 어린 동재의 범행이었다.

    동재의 아버지는 동재를 키우기 위하여 도박판에서 심부름꾼 노릇을 하였지만.

    도박판에 있던 사람들로 부터 모진 구타와 갖은 핍박을 당하였고.

    동재는 그것을 목격하고 그들이 마시는 음료수에 독극물을 타서

    그들 모두를 죽게 만들었다.

     

    이 사건으로 인하여 동재의 아버지는 진범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사형선고를 받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억울한 죽음이었다는 것인데.

     

    첫번째 모순은 동재의 분노가 향하는 곳이다.

    이것은 앞서 말했던 주객전도의 상황의 두번째인데.

     

    아버지의 죽음의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사람은 다름아닌 동재였었다.

    즉, 자신의 순간적인 실수로 인하여 수많은 사람이 죽고,

    결국 자신의 아버지까지 죽게 되었지만.

     

    자신은 경찰에게 본인의 범행사실을 고백하였다는 것 만으로

    그것을 받아들여주지 않은 경찰들을 분노의 대상으로 삼는다.

    즉, 자신이 행하였던 일들은 잊어버린채, 경찰들로 하여금

    억울한 우리 아버지가 죽음을 당했어 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지배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결말 부분 동재가 자살하기 전에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눈물을 흘린다.

     

    이것이 바로 모순인것이다. 어린시절 그렇게 사람들을 죽이고,

    결국 자신의 실수로 아버지마저 죽게 해놓고, 모든 원한과 분노를 갈무리한채

    성인이 되어서 복수의 끝맺음을 하면서 마지막에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자살한다?

    차라리 영화라면 차디찬 미소를 날리며, 최반장이 몰락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물론, 이면에는 갖은 죄를 저지르고 죽음의 순간에 죄책감을 느끼며 모든 것에 대한

    용서를 구하는 많은 범죄자들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개연성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두번째 모순은 어처구니 없게도 마지막 분노의 대상이 최반장의 아들 명호였던 것이다.

    최반장을 포함한 경찰들에 대한 분노와 복수는 어떻게든 납득할 수 있었지만.

    왜 하필 명호가 보는 앞에서 최반장이 살인자로써, 체포가 되길 바랬고.

    자신이 자살하는 끔찍한 모습까지 보게 만들었을까?

     

    죄책감을 느끼는 모습과는 다르게 그 어린아이에게 그런 큰 상처를 주는 모습은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물론, 이렇게 생각해볼 수는 있다. 예전부터 많이 벌어졌으며,

    요 근래에 많은 문제가 되고 있는 유아,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폭행,가혹행위 등의

    범죄에 대한 메세지를 주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역시 이부분도 개연성이 너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이처럼 소문난 잔치상 답게 수많은 메세지를 영화 곳곳에 심어두었다고

    곰탱이는 생각한다. 하지만 추적 스릴러라는 장르에 걸맞지 않은 루즈함.

    초중반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현저히 떨어지는 몰입감.

    많은 사람들이 영화 초반부 동재의 생일 부분을 언급하는 최반장의 대사에서의

    동재의 표정이나, 첫 살인사건 후 택시에서 넥타이핀을 발견하여 숨기는 동재의 모습에서

    반전아닌 반전. 진범에 대한 예상을 너무도 쉽게 할 수 있었다는

    부분에서 스릴러적인 측면도 힘을 잃는 것 같다.

    좋았던 부분은 최창식 반장 역을 소화한 배우 손현주씨의 연기뿐이었던 것 같다.

     

    극이 지나면 지날수록 표정에서 들어나는 그의 분노.

    분노가 극에 달할 수록 붉게 충혈되는 눈동자만이 영화를 보고 난 관객들의 뇌리에

    남을 것만 같다는 것이 곰탱이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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