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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먼치킨판타지소설 - 천신(1~10完 , 김강현)
    곰탱이의 책이야기/무협&판타지 2015. 12. 7. 21:53

    먼치킨소설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작품과

    작가분들이 있을텐데요.

     

    그 중에 대표적인 작가분 중 한분이 바로

    '신'시리즈의 김강현 작가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곰탱이의 경우에도 김강현 작가님의 다양한 작품을 읽어보고

    리뷰도 적어보곤 하였는데요

    오늘은 김강현표 먼치킨판타지소설

    '천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숲의 길잡이 '레이엘'

     

    소설 천신의 시작은 카라미스 공작가의 인장을 찾으러 마수의 숲을 들어가는 제니아와 기사단.

    그리고, 제니아를 돕기위해서 시녀인 사라가 포레인시에서 길잡이를 찾는 것으로 시작한다.

     

    마수의 숲은 많은 판타지소설들에서 등장하는 몬스터가 우글우글 거리는 특정 구역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편한데, 소설 천신에서는 조금은 특별한 숲으로 표현을 하고있다.

     

    김강현작가의 전매특허인 먼치킨 시리즈 '신'시리즈의 계보를 잇는 작품인 만큼

    주인공인 '레이엘'은 첫 등장부터 아공간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데.

    드래곤 조차 존재하지 않는 설정상.

    레이엘의 능력은 대륙최고의 능력자라고 볼 수 있겠다.

    각종 마법을 주문은 커녕, 시동어 조차 말하지 않고 발현하는 것은 물론,

    정령 또한 손짓한번으로 능수능란하게 다루고,

    검술 실력은 오러마스터를 능가하니, 가히 완벽한 캐릭터 아니겠는가?

    거기에, 무투질에, 재봉, 대장장이 기술에 세공, 아티팩트까지 뚝딱 만들어내니

    잡캐에 가깝다고도 볼 수 있겠다.

     

    대륙최고의 실력자들 조차 마수의 숲에서 마수 한마리에 목숨을 잃을 수 있는데에 반해

    레이엘은 마치 제 집처럼 마수의 숲을 드나들고, 심지어 숲안에서 기거하고 있을 정도이니

    이 것만으로도 천신의 먼치킨 적인 요소는 충분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인연의 끈을 따라서, 그리고 자신을 찾아서.

     

    인장을 무사히 찾아낸 것으로 의뢰는 끝이나지만, 인연의 끈은 계속해서 이어지게 되는데.

    백작가와의 정략결혼의 희생양이 되기 싫어서 집을 뛰쳐나오게 되는 제니아.

    그리고 그녀를 따라서 함께 도망치는 사라는 다시 한번 레이엘을 만나게 되고,

    레이엘과 함께 다시 공작가로 돌아가게 된다.

     

    소설 중반부까지는 레이엘이 제니아를 도와주는 형태로 진행이 되는데.

    레이엘은 자신의 존재가 무엇이고, 자신에게 있는 힘의 근원인 성휘에 대해서

    끝없이 고민을 하고 소설이 진행됨에 따라서 그 근원을 찾아가는 형태를 띄고 있다.

     

    신관들의 신성력 조차 미비한 세계관 속에서 레이엘의 성휘는 막대한 힘을 보이게 되고,

    그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는 치료사 아이린의 경우 막대한 신성력과 함께

    굉장한 치료력을 보이게 되니, 이 부분부터는 장르소설 좀 읽어봤다 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제목과의 연관성으로 레이엘의 정체에 대해서 어느정도 짐작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제목처럼 천신으로, 그리고 무용지용.

     

    자신이 하고 싶어서 하였던, 발터스의 일로 인하여 그 곳은 신성교국으로 탄생하며,

    레이엘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을 가지고있는 이들로 인하여 레이엘은 제목처럼

    천신이 된다.

     

    먼치킨의 요소 중 하나인 힘의 근원에 대해서 소설 천신은 꿈이라는 다소 독특한 설정을

    가지고 있다. 신의 조각을 품고 태어난 존재.

    그들은 현실과도 같은 천번의 꿈을 꾸게 되고, 그 꿈에서 경험하는 생과 사를

    정신적으로 견뎌내야 하는 숙명을 타고나게 된다.

    꿈으로 인한 광기에 잡아 먹히게 되어 버리면, 마수의 숲에서 광기에 휩싸인

    인간형 마수가 되어버리게 되고, 광기를 극복한 자만이 신이 될 수 있다는 설정인데.

    설정에서 가져오는 재미가 엄청나게 크진 않았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판타지 소설에서 영지전, 군대단위의 대규모 전투보다는

    소규모의 모험등을 좋아하는 편이다 보니, 천신의 경우 엄청나게 재미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또하나의 레이엘이었던 황제와의 싸움.

    황제는 레이엘을 능가하는 무지막지한 힘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광기에 휩싸인 존재였고,

    레이엘은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막대한 성휘를 가지고

    황제를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데.

     

    황제에게 힘의 근원이 마기였기 때문에 이 부분은 읽지 않고도 당연히 예측이 되었던 부분같다.

     

    언제나 타인의 빛에 탐욕과 질투를 느끼던 레이엘은 결국 천신, 빛의 신으로써 다시 태어나게 되고,

    대륙을 평화롭게 되었지만, '읽는 독자들의 마음까지 편안했을까?' 라는 의문에 대해서는

    글쎄.. 라고 말하고 싶다.

     

    김강현 작가는 장자의 호접몽을 인용하여 철학적인 부분에 대한 해석을 꿈꿨는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부분의 무용지용에 나오는 부분처럼 쓸모가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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