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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터리호러소설 어나더(3학년3반의 재앙을 멈추어라! , 아야츠지 유키토)
    곰탱이의 책이야기/추리소설 2016. 11. 7. 02:58

    안구기담 이후에 두번째로 읽은 아야츠지 유키토 작가의 작품, 어나더.

    미스터리 호러의 대표작으로 꽤나 많은 인기를 끌었고,

    처음으로 구매하게 된 아야츠지 유키토 작가의 작품이다.

     

    구매한지 언 2년여 만에 읽게 된 어나더는 과연 어떤 작품일까?

     

     

    1998년 4월의 어느날.

    사카키바라 코이치는 도쿄를 떠나 요미야마 시의 요미야마키타 중학교 3학년 3반으로 전학을 오게 되지만,

    갑작스레 재발한 폐의 기흉으로 인하여 입원을 하게 된다.

     

    입원 중 이모인 레이카로 부터 7대 불가사의 와 요미키타의 마음가짐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게 되고,

    담당 간호사인 미즈노로 부터 호러소년이라는 별칭으로 불릴 만큼 호러장르의 소설을 좋아한 소년.

     

    그리고 입원 중 우연히 본, 왼쪽 눈에 안대를 차고 요미키타의 교복을 입고 있던 여자아이

    미사키 메이와의 첫 만남.

     

    어느덧 4월이 지나가 5월이 얼마 지났을 무렵.

    사카키바라 코이치는 드디어 등교를 하게 되고,

    학교에서 다시 보게되는 미사키 메이. 

     

    여기까지 보자면, 흔하디 흔한 학원물에 미스터리요소를 가미한 로맨스소설일 것 같다.

    하지만, 프롤로그에 등장하는 26년전에 미사키라는 아이의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와

    7대 불가사의로 시선을 돌리게 한 후에 다시, 미사키 메이로 연결되고, 나아가 등장하는 반전은

    아야츠지 유키토가 우리에게 주는 재미있는 이야기 선물인것 같다.

     

    왼쪽 눈에 안대. 묘하게 궁금증을 자아내는 말투. 그리고 미사키초의 인형 갤러리 '요미의 해질녘의 공허한 푸른 눈동자의' 와

    친구들이 메이를 대하는 태도와 메이에 대해 하는 말들과 상황. 으로 인하여

    사카키바라는 메이의 정체에 대해 집착을 하게 되고. 1인칭의 시점을 가지고 있는 어나더 소설의 특성상

    독자 또한, 자연스럽게 메이에게 집착하게 되고, 의심하게 된다.

     

    나아가 1997년 실제 일본에서 발생한 '사카키바라'사건과 연관지어 지는 사카키바라라는 이름때문에

    주인공인 코이치에게 까지 의심의 기운이 뻗치게 된다.

     

    소설의 도입부는 1인칭이라는 시점과 더불어서 답답하고 우유부단하고 오지랖 넓은 사카키바라 때문에

    솔직히 다소 지루한 편이다.

    무엇보다, 작가의 연출 상 독자를 미사키 메이에 집중하게 만들기 위하여 주인공인 사카키바라는 자연스럽게

    메이에 집중하고 집착하게 된다.

    그녀와 처음 만났던 상황을 추적하고, 그녀의 흔적을 추적하고, 마치 스토커 처럼 집착하는 부분들이

    개인적으로는 다소 지루했던 것 같다.

     

    첫번째 사건인 사쿠라기와 그녀의 어머니의 죽음을 시작으로 이야기는 점점 미스터리 속으로 빠져들게 되고

    그 속에 호러라는 양념을 가미한다.

     

    이야기가 재미있어지는 부분은 초중반 부분인 사카키바라가 '요미의 해질녘의'

    예의 인형갤러리를 방문하게 되면서 부터였던 것 같다.

     

    갤러리를 묘사하는 부분에서 부터 꽤나 미스터리 적인 요소가 소설 어나더의 분위기와 묘하게 오버랩이 되고,

    그곳에서 미사키 메이가 등장할때는 꽤나 훌륭한 미스터리 영화가 내 머릿속에서 펼쳐졌다.

     

    실내이지만, 안개가 끼어있을 것 같고, 스산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인형들은 그럴리 없지만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인형의 눈동자는 나를 향하고, 가장 중심부에 있는 관속의 인형에서는 인형의 영혼이 튀어나오듯,

    왼쪽 눈에 안대를 찬 미사키 메이가 등장한다는 영화속 한 장면 같이 말이다.

     

    이 부분을 시작으로 이야기는 점점 고조가 되는데, 5월이 지나고 6월에는 간호사인 미즈노와 제대로 나오지 않은 친구 타카바야시의 죽음까지 이어지면서, 상황은 반전을 거듭한다.

     

    뜻모를 말을 남기고 간 모치즈키를 시작으로 그동안 거듭 등장하던 요미키타의 마음가짐.

    '반의 결정사항은 반드시 지킬것' 이 와닿기 시작하는데.

    사카키바라는 3학년 3반의 비밀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되고, 그동안 미사키 메이를 가리고 있던 자욱하던 안개가 거치게 되면서 이야기는 급진전을 한다.

     

    26년 전 미사키의 죽음. 그리고 그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반 친구들과 담임선생님으로 인하여 시작되어 버린.

    3학년 3반의 재앙. 저주받은 3학년 3반의 시작.

     

    그리고 시작되어버린 초자연적인 자연현상을 중간에 멈출 수 있는 한가지 방법과

    그 방법을 실현하는데 가장 중요한 능력을 소유한 자.

     

    이 모든것이 하나로 연결 되면서 소설은 종반부에 독자에게 반전을 선물하면서 막을 내린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까지 합하면 633페이지라는 장편소설 속에서 뿌려진 복선들을 회수하는

    치밀함에 단순한 미스터리, 그리고 호러가 하나가 되면서, 매우 재미있는 미스터리 호러 소설이 완성되었다.

    스무고개를 하듯이 하나씩 정답에 근접해 가고, 마지막에는 전혀 예상치 못한 답을 내려주는

    아야츠지 유키토의 추리와 호러가 하나가 된 미스터리 호러 소설 어나더.

     

    학교라는 배경과 함께 어우러지는 이야기는 꽤나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안구기담에서 느꼈던 특유의 신비로운 느낌은 어나더에서도 동일하게 느껴져서 참 좋았었다.

     

    어나더는 매우 재미있는 영화 한편을 본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추리,호러,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참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소설 어나더를 덮으면서

    메이와 코이치의 대화를 음미하며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맺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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