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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탱이의 책리뷰 - 안구기담(아야츠지 유키토)
    곰탱이의 책이야기/외국소설 2016. 10. 24. 01:52

    '아야츠지 유키토'라는 작가를 알게 된 것은 여자친구 때문이었다.

    평소 공포영화 등 호러와 추리를 좋아하는 '여자친구'의 "어나더라는 책이

    참 재미있다고 하더라" 라는 말에 교보문고에서 선물로 사다 준 책을

    시작으로, 어느덧 집에 있는 책장에는 아야츠지 유키토 작가의 책만

    8권이 되어버렸다.

    안구기담 또한, 선물을 위해서 구매했던 책으로, 아야츠지 유키토 작가의 책 중

    내가 제일 처음으로 읽게 된 책이다.

     

    평소 단편집, 공포,호러 소설 장르를 거의 읽지 않는 편이었는데.

    남는 시간에 틈틈히 읽기 좋은 가벼운 책으로 좋다기에 읽게 된 책이다.

    안구기담이라는 책은 국내에서는 2014년에 출간되었지만, 일본에서는 1995년에 발표된

    아야츠지 유키토 작가의 초창기 작품이다.

     

    총 7개의 단편이 모여있는 단편집으로써, 장르는 호러소설이다.

    재생, 요부토 연못의 괴어, 특별 요리, 생일 선물, 철교, 인형

    그리고 마지막으로 책의 표제인 안구기담 총 7편의 단편 호러소설이 한 권의 책에 담겨있다.

     

    말 그대로 기담, 무서운 이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 7편의 호러소설은 기괴하지만

    매우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느낌을 풍기고 있다.

     

    전체적으로 7편의 소설에서 느끼게 된 것은, 호러만화의 대가인 이토준지 작가의 작품이

    머리속에서 떠오른다는 것이었다.

    또한, 표지의 일러스트에서 처럼 몽환적이고 매우 아름다운 색채(?)를 느끼게 해준다.

     

    첫번째 이야기 재생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이야기인 안구기담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느낌은 하나로 귀결되는 느낌을 주며, 각각의 작품들이 기담임에도

    묘한 여운을 남긴다.

    7편의 소설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것은 안구기담이었으며,

    소설 속에 또 다른 소설이 등장하고, 2개의 소설이 하나로 이어지는 느낌은

    옆에서 누군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나에게 나긋하게 들려주는 느낌을 받았다.

     

    아야츠지 유키토 작가의 작품 자체가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호러소설의 특성상

    싫어하는 사람들은 작품을 읽어보기도 전에 책을 덮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처음으로 읽어본 안구기담은 아야츠지 유키토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했으며,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이 된

    어나더를 다음에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하였다.

     

    읽어주세요.

    한밤중에 혼자서.

     

    라는 책속의 글귀는 마치 누군가 내 귀에 귓속말로 속삭이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한밤중에 혼자서 읽으면 신비로운 느낌과 호러소설 특유의 분위기는 배가 될 것같다.

    개인적으로 여름밤보다는 가을 밤에 살랑이는 바람소리와 함께 읽으면 더욱 좋을 것 같은

    아야츠지 유키토 작가의 안구기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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