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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탱이의 책 리뷰 - 삼성컨스피러시 ( 김진명 )
    곰탱이의 책이야기/국내소설 2016. 6. 23. 00:06

    김진명 작가의 책은 대부분 다 읽어 보았다고 생각했는데,

    알라딘 중고매장에서 우연히 발견한 삼성컨스피러시는

    굉장히 낯설게 느껴져서 들고오게 되었다.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삼성에 관한 음모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것인데, 참으로 복합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다.

     

     

    이야기의 시작은 신문기자인 의림이 조대령과 만나면서 시작이 된다.

    조 대령은 의림에게 우리나라의 군 전투기 구입에 대한 음모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 후 그는 뇌물수수혐의로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 후 의림은 동료기자인 준우의 죽음에 대해서 알게 되고,

    준우의 죽음의 이유를 알아가게 되면서 음모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김진명 작가의 장편소설 삼성 컨스피러시는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고 하였던 것 같다.

     

    프랑스의 라팔 전투기와 미국의 F-13 전투기 구매로 시작한 이야기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이야기를 거쳐서

    바이스로이라는 인재 매매단체 이야기로 접어 들다가

    나영준 박사, 이동우를 거쳐서 삼성으로 마무리가 되지만

    그 뒤에는 복학인이라는 신비의 인물이 있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거론된 이야기 중 어느것 하나 속 시원히 해결된 것이 없다는 것이다.

     

    전투기 구매의 이야기는 소설의 초반부에 조대령과의 에피소드 이외에는

    몇번 언급이 전부이며, 제라르 장군을 거쳐서 바이스로이로 이어지는

    단계였을 뿐이다.

     

    바이스로이 조차도 정의림기자는 목숨까지 걸었을 정도로

    중요한 에피소드였음에도 불구하고 나영준 박사와의 연결고리로만

    사용되었을 뿐이다.

     

    나영준 박사에 이르러스 작가는 현재 대한민국의 이공계, 과학계에 대한

    제대로 된 지원을 하지 않고, 인재들이 나라 밖으로 빠져 나가고 있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상기시켜 주지만, 정작 따지고 보면 삼성 컨스피러시라는 큰 틀에서 보자면

    별다른 연관성이 없었다.

     

    대한민국 No.1 기업 삼성,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름잡는 대기업인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삼성을 미국에서 인수합병을 할려고 노리고 있고,

    삼성은 그들의 계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만다.

    하지만, 복학인이라는 신비한 인물은 자신의 지식과

    생물박사 나영준과 반도체 전문가 이동우로 하여금

    생물반도체, 파지디스플레이라는 기술을 삼성으로 넘겨주게 되고,

    삼성은 위기를 벗어나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삼성이라는 기업을 대한민국의 지주 인듯이 엄청나게 포장을 하고,

    전투기 구매이야기 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 비자금, 스위스 은행 등등

    수많은 연관도 없는 이야기들을 억지로 끼워 맞춘 김진명 작가의 의도에 대해서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김진명 작가의 팬이라고 자부하였지만,

    제작년쯤 부터 읽은 싸드, 천년의 금서, 삼성컨스피러시 까지 어느것 하나

    만족스럽기는 커녕, 밑도 끝도 없는 음모론에 지쳐가는 것 같다.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 황태자비 납치사건 처럼

    탄탄한 스토리의 알찬 구성, 그리고 짜임새있는 완성도가 아닌

    이슈가 되는 사회적인 사건들을 그냥 그것을 소재로 책을 펴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최근에 나온 글자전쟁도 그다지 평이 좋질 않던데..

    고구려와 글자전쟁을 읽고 나서도 실망을 느끼게 된다면,

    소장중인 김진명 작가의 책은 다 처분하고, 더 이상 읽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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