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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탱이의 영화이야기 - 더 기프트(The Gift,2015)
    곰탱이의 영화이야기/스릴러 2015. 12. 6. 01:45

    날씨가 이제 완연한 겨울에 접어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주말에는 다소 풀린 날씨네요 ^^

    나들이 하기 좋은 날씨에 저는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답니다 ㅠ_ㅠ

     

    퇴근후에는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등의 여가생활을 즐기는데요

    오늘은 최근에 본 <더 기프트> 라는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장르는 스릴러이며, 좋은 평이 많은 영화여서

    많은 기대를 가지고 본 것 같아요 ^^

    조엘 에저튼 감독의 스릴러영화

    더 기프트의 대한 이야기 시작해볼께요~!

     

    - 간략 줄거리 -

     

    부부인 사이먼과 로빈은 아이를 유산하게 된 후에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교외로 이사를 가게 된다.

     

    이사한지 얼마되지 않아 우연히 사이먼의 고교 동창생 고든을 만나게 되고,

    고든은 부부에게 호의를 베풀며 선물을 전해준다.

    그러나 사이먼부부는 고든의 호의가 슬슬 불편하고 부담스러워 지게 되는데

    고든이 전해주는 선물에 담겨있는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

     

     

    -후기 (스포와 결말이 포함되어있습니다.)-

     

    고든은 계속해서 부부에게 선물을 주고, 친절을 베풀며 다가오게 되고,

    사이먼은 그의 친절이 반갑기는 커녕 오히려 불쾌해지는데,

    그 이면에는 과거에 고든에게 잘못한 것이 있기 때문이었다.

    고든은 몇 년이 지났지만 자신이 받은 상처를 잊지 못했다.

     

    스릴러 영화 '더 기프트'는 아슬아슬하게 그려지는 고든과 로빈사이의 긴장감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같은 상황에서 각기 다르게 그려지는 고든과 로빈, 사이먼의 캐릭터는

    영화를 보는 내내 정말 흥미롭게 하는 구도였다.

    과거의 일은 과거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이먼은 고든에게

    뒤늦게라도 사과를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지않고,

    이는 사이먼이 자신의 잘못을 알아채지 못한것이 아니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보거나,

    혹은 '어차피 철없을 때 했던 별 것 아닌 행동이였을 뿐' 이라고

    생각했었을 수도 있겠다.

     

    사이먼은 다 큰 성인이 되어서도 직장에서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남을 밟고 올라서기도 하고 자신이 상처를 주었던 고든을

    '또라이 고든' 이라며 비웃기도 한다.

     

    사이먼이 과거의 일 때문에 아내와 싸울 때에도 되려 화를 내는 모습은

    영화를 볼때에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로 불쾌감을 느끼기도 하였다.

     

    아내인 로빈은 사이먼의 몰랐던 모습을 보고 많이 놀라게 되는데,

    그런 모습들은 충분히 그럴만도 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이먼이 이렇게 남에게 상처주는 일을 반복하는 동안에

    단 한번이라도 반성이라는 행동을 했다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영화 속에서 무서운 존재로 비춰지는 것은 고든이지만

    사이먼의 캐릭터도 사실 동정심을 일으킬만한 희생양의 캐릭터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가해자와 피해자가 바뀌었을 뿐.

     

     

    고든은 사이먼이 퍼트린 루머 때문에 참을 수 없는 치욕과 고통을 겪으며 살아야 했을 것이다.

    과거의 상처를 잊지 못했다는 점을 상기시켜주려 사이먼의 인생에 다시 등장하게 되며,

    사이먼을 만났을 때, 자신과는 다르게 좋은 집에서 예쁜 와이프와 살고있는 사이먼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상처를 더 들여다 보게 되었을 것이다.

     

    마침내, 자신을 비웃는 듯한 사이먼의 태도는 그의 복수심을 더욱더 자극했고,

    고든이 복수를 한 형태는 피가 없는 복수였다.

    차갑고 썰렁하고 서늘한 느낌의 복수라고 해야할까?

    그는 누군가에게 해를 가한 것이 아니라 사이먼에게 자신이 받았던

    그 상처를 다시 보여주는 방법을 택하였던 것이다.

     

    고든은 사이먼에게 마지막 선물을 주며, 그에게 자신이 겪었던 고통을 조금이라도

    돌려주려고 하는데, 사이먼이 '찝찝함'과 '서늘한공포'를 느끼도록,

    남에게 받은 상처는 시간이 지난다고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켜주고는 그대로 홀연히 사라져버린다.

    고든이 준 마지막 선물을 본 사이먼은 끝내 흘리지 않았던 눈물을 흘리게 된다.

     

     

    스릴러영화 '더 기프트'를 보고나서도 '과거 일은 그만 좀 잊어!' 라고

    우리가 누군가에게 외칠 수 있을까?

    그리고 내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던가 다시금 생각해보고

    뒤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영화 속에서 표현이 뛰어난 각자 다른 캐릭터와 스릴러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깔끔한 분위기는 감탄할만 하였다.

     

    특히, 고든이라는 캐릭터는 정말 매력있는 캐릭터였으며,

    고든의 과거 인생을 다시한번 그의 입장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잔잔하면서 조용하고, 서늘한 공포심이기 때문에 다른 영화에 비해서

    스릴러적인 굴곡이 조금은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렇지만, 더 기프트라는 영화 속에 담아낸 것은 어찌보면

    스릴러 영화 그 이상인 것 같은 느낌또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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