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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이야기 - 차일드44(아이들이 사라지는 진실을 찾아라!)
    곰탱이의 영화이야기/스릴러 2015. 8. 27. 14:20

    영화 차일드44를 보게 된 것은

    순전히 올레TV 때문이었다.

     

    무엇인가 볼만한게 없을까 하고

    VOD를 뒤적뒤적이던 중,

    '44명의 아이들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을 찾는 추적스릴러'

    라는 문구 하나만으로 영화를 보게 되었던 것 같다.

     

    과연 플레이버튼을 눌렀을때의 영화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오늘의 영화이야기 - 차일드44

    (톰하디, 게리올드만, 조엘 킨나만 주연.)

     

     

    플레이버튼을 누르고 영화의 고아였던 한 아이가 레오라는 이름을 받게 되고,

    세계2차대전에 참전하여 소비에트 연방의 영웅이 되는 모습이었다.

     

    추적스릴러라고 했는데, 당최 전쟁영화인건지, 라고 헷갈릴 정도였으며

    영화의 배경은 1950년대 소비에트 연방(이하 소련)을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 자체가 구 소련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보니, 당시의 공산주의 적인 사상과

    공포정치, 등 당시의 시대상이 꽤나 무겁게 다가오며,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차지하고 있기에 영화가 굉장히 무거운 편입니다.

     

    영화의 초반에는 스릴러와는 관계없이 주인공 레오를 중심으로

    주변의 인간관계와 정치적인 내용들이 주를 이루게 됩니다.

     

    국가안보부의 요원이자, 출중한 능력으로 상부에 인정을 받은 레오,

    그의 밑에 있는 바실리와의 갈등, 그리고 그와중에 일어난 친구 알렉세이 아들의 죽음.

     

     

    There is no murder in paradise.

    천국에는 살인이 존재하지 않는다.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이 말은, 결국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을 차지하게 된다.

    스탈린은 살인이 자본주의에서 오는 병같은 것이라고 규정을 하고,

    알렉세이는 자신의 아들이 살해당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어쩔 수 없이 가슴속에 묻고 사고로 죽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레오 또한, 친구에게 사고로 죽었다고 설득을 하게 된다.

    이처럼 현실과는 다른 이상으로 행동하게 되고, 결국에는 자신의 아내가

    스파이 지목을 당하게 되자, 현실로 돌아오게 되지만, 그는 모든것을 잃고 민병대로 좌천되기에 이르른다.

     

    민병대로 좌천된 레오는 볼스크에서 또 다시 아이들의 살해당한

    예의 그 사건과 동일한 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네스테로프 대장과의

    갈등끝에 결국 사건을 조사하기에 이르릅니다.

     

    좌천후에 본격적인 추적스릴러로의 변화를 꾀하나 싶었지만,

    그 와중에도 계속해서 연관되는 소련 정부와의 갈등, 죽음의 위기,

    등등 모든것에 정치적인 색깔이 너무 많이 담겨있었기에

    진범의 정체가 군부계열 사람이나, 정치적인 목적을 담고 있는 것인가 라는

    착각을 하게 만들 정도였으며, 제목에서 담고있는 차일드44라는 것이

    다른 뜻 보다는 기본적으로 아이들이 살해당하고, 아이들 죽음뒤에 있을

    음모를 파헤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것이다.

     

    결국, 끝부분에 다다라서야 만나게 되는 범인, 그리고 그와의 대화는

    약 5분남짓 되는 시간이었다. 오고간 대화는 가벼운 대화는 아니었지만

    그 5분을 위해서 영화는 2시간이 넘는 런닝타임을 마련한 것이었을까?

     

    그마저도, 결국 바실리의 총격에 맞고 사망하고 말고, 범인과의 대화보다는

    바실리와의 격투씬에 더욱 더 초점을 맞춘듯한 장면은

    너무나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야 말았다.

     

    권력을 가진 기득권층의 횡포, 천국에는 살인이 없고, 살인은 자본주의의 병이라는데,

    밥먹듯이 살인을 저지르는 소련군의 모습은 대체 무엇으로 설명해야 했을까? 라는

    의문만을 남긴채 영화는 엔딩크레딧을 올리고야 말았다....

     

    영화속에 너무나 많은 것을 담고 싶었던 것일까?

    원작소설을 담기에는 감독의 역량이 부족했던 것일까?

     

    진득한 추적스릴러를 기대하고 봤던 영화는 보고 난 후에

    머리속에 지우개를 심어놓은 것 마냥 멍...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었던 것 같다...

     

    아쉬움으로 가득했던 영화 톰하디 주연의 차일드44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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